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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우한 폐렴 확산 공포에 생필품 사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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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우한 폐렴 확산 공포에 생필품 사재기 기승

전체 식품 공급량의 90%는 중국 본토 등 외부에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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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홍콩 주민이 슈퍼마켓에서 텅텅 빈 인스턴트 라면 선반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공포로 홍콩에선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홍콩 주민들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마스크는 물론이고 고기와 쌀, 청소용품, 세제 등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상점 선반에서 물건을 찾아볼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인구 760만명의 홍콩에서 식량 조달에 애를 먹는 현상은 전례없는 일로, 홍콩 시민들은 지난 2003년 전 세계적으로 800명 가까이 사망자를 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보다 사재기 현상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동안 수백 명의 사람들이 마스크와 비타민 C와 같은 면역력 강화 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상점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홍콩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마스크 800만개를 확보하고, 홍콩 내 교도소에서 하루 5만개씩 생산하던 것을 최대 7만개까지 늘리는 등 마스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일부의 사재기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한 50대 여성이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36장의 마스크와 장갑을 훔친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마스크 외에도 손세정제와 데톨 비누 등 세균과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와 함께 쌀, 국수, 냉동식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번화가인 완차이 지역 주요 슈퍼마켓들은 지난 주말 냉장 고기 및 해산물이 동이 났고 신선 야채도 크게 줄었다.

홍콩 당국이 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와의 경계를 폐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필품 사재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전체 식품 공급량의 약 90%는 외부에서 수입된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 들어오는 게 대부분이다.

홍콩에선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수가 15명으로 알려졌고 홍콩 시민들 사이에선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본토와의 경계를 폐쇄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