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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세계 관광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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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세계 관광업계 비상

태국 일본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더 큰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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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인의 해외관광이 중단되자 한국 태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폐렴)으로 세계 관광업계가 입을 타격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몇 배는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투자은행 보콤 인터내셔널의 루야 유 연구원은 "해외여행을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는 사스 때 입은 피해보다 클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세계 여행 산업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2000년 450만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해외관광객 수는 2018년엔 약 1억6300만명에 달했다. 이는 인구 규모 기준으로 세계 9위를 차지한 러시아 인구(약 1억4593만명)보다 많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관광 지출국으로 관광 소비 규모가 2770억 달러(약 330조 원)에 달해 전 세계 관광 지출의 16%를 차지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지난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세계에서 소비한 돈은 1500억 달러에 달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당국의 해외단체 관광 금지조치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유행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홍콩과 마카오로 알려졌다.

홍콩은 중국 본토 개인 관광객의 입경을 거부하고 있다. 마카오도 올해 춘제기간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나 줄어들었다.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관광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1100만명을 끌어들였던 태국은 올해 중국인이 200만명도 채 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는 예약 취소가 잇달아 호텔 30여곳에서 600여개의 객실이비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행 항공 노선을 중단하는 나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델타, 브리티시에어웨이, KLM, 에어캐나다, 루프트 한자, 캐세이 퍼시픽, 콴타스, 에어뉴질랜드, 카타르항공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북한은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부터 평양과 중국 랴오닝성 단둥 구간, 만포와 중국 지린성 지안 구간을 오가는 여객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한다고 중국 측에 통지했다.

베트남 민간항공 당국은 1일 낮 1시부터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노선의 모든 항공편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최근 2주 사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1일 내각회의를 한 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는 대책을 내놨다.

파키스탄 또한 2일부터 중국과 자국 사이를 오가는 모든 직항편 항공노선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는 1일부터 모스크바를 제외한 지역공항들에서 중국행 정기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단체 무비자 관광과 중국인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지난달 30일 신종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다만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을 겨냥한 세계 각국의 입국 또는 여행 제한 조치가 신종코로나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와 같은 국경 폐쇄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 오히려 바이러스 유행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