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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헬스맥스, 집·공공기관서 손쉽게 대사증후군 측정 '혁신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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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헬스맥스, 집·공공기관서 손쉽게 대사증후군 측정 '혁신기술' 선도

ICT와 헬스케어 접목 혈압·혈당·체성분 등 관리 맞춤형 시스템 '캐디'로 국내외 시장 선점

이상호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현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상호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현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
ICT(정보통시기술)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는 '헬스맥스'는 건강콘텐츠 개발사업에서 출발해 창업 10년 만에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ICT와 헬스케어를 융복합시켰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맞춤형 기업이다.

헬스맥스는 지난 2009년부터 블루투스, 와이파이 통신 기반으로 개인의 혈압, 혈당, 활동량, 체성분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인 '캐디(CADY)'를 개발해 2012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한 기술 연구개발(R&D)에 힘쓴 결과, 시스템 인증 방식도 카드에서 생체인식으로 진화시키며 헬스케어 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 고도화를 이룩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헬스맥스 이상호 대표는 기술연구원 출신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6년 동안 일한 뒤 2006년 동료 연구원 10여명과 독립해 회사를 세웠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국내에서 보건의료산업은 유난히 진입 장벽이 높아 제약사 외에 보건의료 관련 기업이 많지 않던 시기여서 보건의료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할 회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창업 아이디어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헬스맥스는 2009년 9월부터 헬스맥스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캐디(CADY)'를 개발해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등 정부기관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해왔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에 없던 편리한 건강측정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에게 각인되며 큰 호응을 얻어냈다.

이후 '캐디'의 판매 확대로 지난해부터 서울시, 대한불교 조계종과 협약을 맺고 간편한 건강측정이 가능한 '캐디 부스'를 전국 300여 곳에 설치하며 사업에 탄력을 붙였다. 동시에 '캐디'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 제공을 위해 보험, 금융, 식품, 피트니스 등 이업종과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치료보다 예방 우선' 질환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ICT 헬스케어 시스템

ICT 기반 헬스케어 시스템 '캐디'가 설치된 부스(U-헬스존)의 모습. 사진=헬스맥스이미지 확대보기
ICT 기반 헬스케어 시스템 '캐디'가 설치된 부스(U-헬스존)의 모습. 사진=헬스맥스

이상호 대표는 2009년부터 의료시장의 패러다임이 질환 '치료'에서 질환 '사전 예방·관리' 차원으로 바뀌자 기존의 건강콘텐츠 개발사업을 ICT 융합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으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헬스맥스가 개발한 '캐디'는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3명 이상꼴로 발생하는 대사증후군(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을 개인이 병원에 가지 않고 가정이나 가까운 공공장소에서 편리하게 측정함으로써 사전에 해당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기술력과 연구개발 노력을 인정받아 헬스맥스는 2016년 대한민국 ICT혁신 대상, 2017년 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장, 2019년 코리아 IOT컨버전스어워드 우수상 등을 차례로 수상했다.

캐디는 한 번의 회원가입과 생체인증(지정맥) 등록으로 전국의 모든 캐디 부스(U-헬스존)를 이용할 수 있다. 캐디 부스는 말그대로 헬스맥스의 '캐디'를 설치한 의료공간으로 가정, 회사, 병원, 학교, 아파트 등 공공장소에서 측정된 건강정보를 PC나 스마트폰으로 개인이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특히,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개인용 스마트 헬스케 제품 캐디는 혈압, 혈당, 신장(키), 허리둘레 측정기와 손목에 밴드로 측정하는 활동량계가 있어 공공기관에 설치된 캐디 부스에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질환을 예방,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밴드인 '캐디 밴드'를 손목에 차고 생활하면, 보행수·보행거리·심박수·소비칼로리·수면시간과 질 등의 데이터가 측정된다. 캐디는 측정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운동, 영양, 음식 등 사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 대표는 "캐디로 측정된 건강정보는 평생 축적돼 개인의 건강지표로 활용할 수 있어 건강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병원에 가서 일시적으로 측정하는 혈압지수나 혈당지수가 정상 범위 안에 들어있다 할지라도 그것만으로는 질환 예방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 대표는 "일정기간 기록된 측정 데이타가 상승하거나 하강한다면 캐디로 패턴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7년부터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는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비전염성 질환관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장을 발판 삼아 헬스맥스는 올 하반기에 미국·칠레 등 미주지역 만성질환 관리시장에 진출을 도모하는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