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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이어 브라운도 인종차별 메시지 공개…"스마트폰 뒤에서 센척하는" 그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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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이어 브라운도 인종차별 메시지 공개…"스마트폰 뒤에서 센척하는" 그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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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공개한 인종차별 메시지. 한국을 떠나라, 너는 더러운 흑인이야, 장난치냐, 미쳤냐, 경기 막판에 자유투를 4개나 놓치는 것이 말이 되느냐 등의 문구와 함께 심지어 네가 차사고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같은 악성 댓글까지 보인다. 사진 = 브라운 인스타그램 캡처,뉴시스
귀화한 프로 농구 선수 라건아(31,전주 KCC)가 인종차별 메시지를 공개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35)이 16일 자신이 받은 인종차별 메시지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메시지에는 인종차별적 혐오 발언과 욕설이 가득했다. “한국에서 꺼져”라고 하는가 하면 “경기 막판에 자유투를 4개나 놓치는 게 말이 돼”라고 경기력을 비난하는 내용도 있다. 심지어 “네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으며 좋겠어”같은 저주스런 문구도 있다.

브라운에 앞서 15일에는 지난 2018년 한국 국적을 얻은 귀화 선수 라건아가 자신이 SNS를 통해 받은 인종차별 메시지를 공개해 많은 사람의 공분을 샀다.

라건아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KBL에서 활약하는 다른 선수들이 너보다 잘한다.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라 선수는 “나는 매일같이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는다. 대개 차단하고 말지만, 나는 이런 문제를 매일 겪어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 놨다. 그는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언급한 차별메시지를 받았다. 솔직히 제 아내는 저때문에 외국인으로서 여기에 사는 것 뿐인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대학 졸업 후 바로 한국으로 건너온 라건아는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다가 2017년 1월 한국 귀화 의지를 드러냈고,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 특별 귀화를 통해 2018년 1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브라운은 지난 2017~2018시즌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국내 프로농구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전주 KCC, KGC인삼공사를 거쳐 세 시즌째 한국에서 활약중이다. 그는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라건아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브라운은 “스마트폰 뒤에서 센 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농구에 전념해야 한다. 너의 딸과 아내, 가족, 농구에 대한 사랑을 위해서 농구를 해야 한다”며 라건아를 격려했다. 이어 “너는 한국 농구 국가대표로 뛰기 위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다. 열심히 노력해 딸과 한국 어린이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라건아는 별다른 법적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