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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불판세척기로 외환위기 극복 대신MC, 미세먼지 차단기술로 '글로벌 클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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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불판세척기로 외환위기 극복 대신MC, 미세먼지 차단기술로 '글로벌 클린' 도전

독자개발 '싸이클론 진공흡입 매트' 신발바닥 1㎛ 유해먼지까지 강력 흡수 기술경쟁력 차별화
美유럽中日 해외인증 획득, 전시회 참가로 글로벌유통망 확대 나서...올해 내수시장 공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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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MC 최영환 대표가 인천 부평의 본사에서 독자 개발하고 2017년 세계 최초 모듈화에 성공한 '싸이클론 진공흡입 매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은서기자
"국내와 해외의 기존 건식 흡입매트는 흡입된 먼지가 공기 흐름에 따라 다시 실내로 퍼질 우려가 있지만, 대신MC의 '싸이클론 진공흡입 매트'는 빨아들인 먼지가 다시 밖으로 새어 나갈 염려가 전혀 없어요."

지난 2015년 '싸이클론 진공흡입 매트'를 개발한 대신MC 최영환 대표는 인천시 부평 본사를 찾은 기자에게 자사 제품이 다른 회사의 기존 건식 매트와 확실히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로 창업 23년을 맞은 대신MC는 외식업종 세척기부터 각종 산업용 클린 기기를 만드는 전문업체다. 더욱 깨끗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독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환경친화 제품을 연구한 결과, 탄생시킨 '싸이클론 진공흡입 매트'로 2016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해외인증을 획득했다.

2017년 세계 최초로 '싸이클론 진공흡입 매트'의 바닥 판넬 모듈화에 성공함으로써 제품 표준화를 구축했다. 지난해 한국기계연구원 신뢰성평가센터에서 제품의 신뢰성 평가를 바탕으로 같은 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인증기업으로 선정돼 대신MC의 혁신기술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최영환 대표는 창업하기 전에는 산업용 세척제 사업체에 종사했다. 최 대표는 "10여년 간 자동차, 엔진, 섬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계를 닦는 세척제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계'가 눈에 들어왔어요. 매출에서도 기계는 세척제보다 1000배의 차이가 났어요"라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1990년대 초반 일본 산업현장을 자주 견학하면서 깨끗한 작업 환경을 중시하고, 자체 개발상품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점을 보고서 앞으로 '친환경 세척기' 시장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창업 초기에는 대신MC가 개발한 습식용 대차바퀴 세척기,일본에서 수입한 신발바닥 세척기를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납품했다. 대차바퀴 세척기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롤러 타입의 세척기로 세척 롤러가 바퀴를 물걸레질 하듯 청소해 98% 이상 이물질을 제거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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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MC 제품 '싸이클론 진공흡입 매트'의 집진기 내부 2중잠금 필터를 분리한 모습. 사진=오은서 기자

그러나 대신MC는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인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 대표는 "국가부도 사태가 발생하자 당시 대기업의 철도차량 제작이 하나도 없었고, 1~3차 하청업체들도 연쇄부도를 당하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도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털어놓았다.

최 대표가 선택한 위기 극복 카드는 산업용이 아닌 민간용 세척기 사업으로 변신이었다.

"회사 빚을 갚기 위해 기존의 산업용 세척기 사업을 정리하고, 타깃 업종을 외식업으로 겨냥한 '불판 세척기'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술회한 최 대표는 이후 8년 동안 전국의 식당을 도는 발품을 팔며 불판 세척기 판매에 온힘을 쏟았다.

대신MC의 불판 세척기는 음식을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와 악취를 제거하는 집진 시스템으로 식당 주인들의 호응이 높았다. 그 결과, 외환위기 2년만인 2010년 회사 빚을 다 탕감하고, 다시 원래의 주력사업인 산업용 세척기기 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다.

현재 대신MC의 성장 원동력인 '싸이클론 진공흡입 매트'는 설치 장소에 따라 크기와 용도를 다르게 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으로, 산업현장은 물론 공항·병원·학교 등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의 출입구 바닥에 설치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초미세먼지 대응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환경 분야의 기술혁신을 강조한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신MC의 '싸이클론 진공흡입 매트'를 필두로 대형 건물의 출입구부터 미세먼지를 잡는 기술로 B2B(기업간 거래)시장은 물론 가정용 제품의 B2C(기업과 일반소비자 거래)시장도 공략할 계힉이다.

최 대표는 "미세먼지 차단 독자 기술력으로 지난해부터 폴란드·헝가리·인도·싱가포르 등에서 열리는 해외 수출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고 있으며, 올해부터 국내에서 제품 양산에 돌입해 친환경 클린장비와 시스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