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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獨기가팩토리4에 '숲·폭탄' 복병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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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獨기가팩토리4에 '숲·폭탄' 복병 등장

주민·환경단체, "멸종위기 동물 서식" 거센 반발

독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4 부지.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4 부지. 사진=일렉트렉
테슬라의 4번째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기가팩토리4’는 독일 수도 베를린 외곽에 있는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이곳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앞으로 공장을 짓는 일이 남아 있다.

그러나 공장 신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복병이 등장했다. 나무를 베어내고 폭탄을 제거해야 하는 문제다.
미국 IT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4500만 달러에 매입키로 한 300만㎡ 규모의 이 부지는 현재 나무로 빼곡한 숲이라 공장을 지으려면 나무를 밀어낼 수밖에 없으나 이에 반발하는 인근 주민들의 집단행동이 확산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란덴부르크 주의회도 테슬라의 공장 부지 매입을 승인한 상황이고 테슬라는 공장 건물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나무 제거 작업을 금명간 시작해 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미리 고려해 제거되는 나무의 3배 만큼 새로 식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기가팩토리4를 내년 7월부터 가동한다는 게 테슬라의 목표다.

일렉트렉은 “문제는 공장이 들어설 부지는 현재 숲이라 멸종위기 동물인 박쥐를 비롯해 많은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동물들을 안전하게 옮기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고 전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독일 자연보호협회(NABU) 회원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은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강행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최근 기가팩토리4 부지에서 벌이고 자연환경 보호와 상수도 오염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