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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50% "설 자금사정 어렵고, 상여금 못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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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50% "설 자금사정 어렵고, 상여금 못 준다"

판매부진, 인건비 상승 탓...필요자금 평균 2억 4190만원, 상여금 지급 평균 62만4천원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설 명절선물전의 한 부스에서 감이 전시된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설 명절선물전의 한 부스에서 감이 전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중소기업 절반 가량이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로 판매 부진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20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서 조사 대상 중소기업 808개 중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기업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7%를 차지했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판매부진'과 '인건비 상승'이 똑같이 52.9%로 가장 많았다. 다른 원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22.4%) ▲판매대금 회수 지연(22.2%) ▲납품 대금 단가 동결인하(20%) ▲금융기관 이용 곤란(10.2%)이 꼽혔다.

중소기업은 올 설에 2억 419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해 지난해(2060만원)보다 2130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 연기'(49.6%), '납품대금 조기회수'(39.8%), '금융기관 차입'(30.9%) 등의 방법을 계획하고 있으나 '대책 없음'이란 응답도 17.9%를 차지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 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 대비 1.8%포인트 감소한 50.1%였으며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2만4000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46.3%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엔 내수부진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기상화이 불확실한 가운데 제조·서비스·건설업 모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면서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환경이 개선됐지만 경영부진 악화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하며, 설 자금 집행률을 높이기 위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