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달리 중국서만, 구글 지원 서비스도 안돼

화웨이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폴더블폰 ‘메이트X’를 매달 10만대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기즈차이나는 11일 화웨이를 인용, “메이트X가 출시 이후 한 달에 10만 대 가까이씩 팔렸다”며 “중국 밖에서는 구할 수 없는 단말기 판매 치고는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갤럭시폴드는 지난해 9월 6일 우리나라에서 출시됐고 두 달 후인 11월 8일 중국에서 출시됐다. 화웨이 메이트 X는 이보다 일주일 늦은 11월 15일 출시됐다.
출시국을 비교하면 삼성 ‘갤럭시 폴드’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그리고 유럽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메이트X’와 달리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구글 앱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화웨이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빠진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급했으며 자체 OS를 개발하는 등 자국내 소비자 구매력에 힘입어 독자 기술 적용 행보를 이어가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 단말기 사이에는 가격 차이도 있다. 갤럭시 폴드는 1980달러(약 239만8000원), 메이트 X는 2400달러(약 278만원)에 판매된다.
두 회사는 모두 가격이 저렴하고 새로운 버전을 다음달 스페인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에서 공개한다. 화웨이는 새로운 메이트X를 3월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자사의 첫 폴더블폰 ‘레이저’를 발표한 모토로라는 이달 중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암호명 ‘블룸’으로 불리는 갤럭시폴드2를 발표한다.
이 업체들과는 별도로 구글이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폴더블 ‘픽셀’이 나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2023년까지 3000만대의 폴더블폰이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