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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라메디텍, 바늘통증 없는 '레이저 채혈기'로 세계정상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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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라메디텍, 바늘통증 없는 '레이저 채혈기'로 세계정상 찌른다

찔림 아픔, 2차감염 위험 없애고 미용 효과까지 혁신제품...해외서 먼저 인기, 수출 잇따라
국내선 레이저 인지도 낮아 정부기관 지원 활용 제품 알리기...건강보험 적용 상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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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석 라메디텍 대표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 앞에서 바늘 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유일의 식약처 승인 '바늘 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HandRay)를 개발해 이듬해인 2018년부터 동남아시아·유럽에 수출하며 해외에서 먼저 레이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핸디레이는 당뇨병 환자 채혈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인 '바늘 찔림' 반응을 없애 통증에 민감한 어린이·여성 당뇨환자의 채혈에 최적화된 혁신제품이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만난 최종석 라메디텍(LAMEDITECH) 대표는 레이저 채혈기가 해외시장에서 더 인기를 끈 비결이 기술의 혁신성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전에 없던 신개념의 '바늘 없는 레이저 채혈기'는 기술 원리는 레이저의 높은 수분흡수성으로 피부 접촉 시 높은 에너지가 발생하고, 그 에너지로 매우 짧은 시간(1만분의 1초 이하)에 피부표면을 증발시켜 미세한 천공을 만든 뒤 채혈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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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의 높은 에너지를 이용해 채혈하는 핸디레이의 작동 원리. 사진=라메디텍

라메디텍의 초기 브랜드 '핸디레이'는 가정이나 소형병원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채혈기로 지난 2018년 상반기에 출시돼 지난해 4분기까지 이탈리아·인도네시아 등 13개 국가와 1300만 달러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존 핸디레이보다 충전 속도나 제품 수명을 강화하고 접촉식 조사구에 센서를 부착하는 등 기능을 높인 고기능성 제품 '핸디레이 프로(HandRay Pro)'를 새로 선보여 유럽지역 당뇨환자들에게 먼저 인기를 끌었다. 해외 호응에 힘입어 올 상반기 국내 대형병원과 요양병원, 헌혈의 집과 같은 의료기관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 해외서 먼저 인정 국내 1호 '레이저 채혈기'…통증 문제 해결 혁신제품

라메디텍은 올해 창업 8년을 맞은 레이저 벤처기업이다. 최종석 대표는 반도체장비 회사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레이저 의료기기 개발회사로 옮겨 10여년 더 종사하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라메디텍을 창업했다.

그동안 레이저 의료기기 회사에서 광학부품 관련 장비개발 연구 경험을 토대로 4년여에 걸쳐 10억 원 가량 투자, 연구개발(R&D)에 몰두한 결과 레이저 채혈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창업 초기인 2012년 당시만 해도 기존 대형회사들이 레이저 기기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최 대표는 가정용으로 손색이 없는 소형 레이저 기기쪽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마침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조카가 혈당 관리를 할 때 바늘로 찔리는 아픔 때문에 채혈기를 꺼리는 모습에 아이디어를 얻어 '통증 없는 채혈기'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바늘로 된 채혈기는 통증 유발뿐 아니라 2차 감염 위험까지 있어 당뇨병 환자들은 채혈을 기피하고 있는 점도 사업 동기로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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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없는 채혈기 '핸디레이 프로'를 이용해 손가락 채혈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라메디텍

당뇨환자들이 채혈 때 느끼는 통증 때문에 채혈을 꺼리면서 당뇨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심뇌혈관질환 같은 다른 질병으로 악화되면 환자와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국가의 질병관리 비용도 증가시키는 악순환을 끼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레이저의 강점과 활용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최 대표가 레이저와 채혈기를 접목해 탄생시킨 것이 다름아닌 바늘 없는 레이저 채혈기다.

따라서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는 기존 채혈기의 문제점을 개선해 바늘로 찔리는 공포와 통증을 없앴고, 2차 감염 우려와 잦은 혈당 측정에 따른 굳은 살 생성 등 미용상 문제점까지 해결한 혁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유럽 CE 인증, 2017년 국내 유일 식약처 인증, 2018년 US FDA(식품의약국) 인증을 차례로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 한국무역협회 선정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려 라메디텍의 레이저 기술력을 국내외로 인정받았다.

◇ 레이저 채혈기 다음 단계로의 진화 준비, 해외시장 20여개국 확장

최종석 대표는 사업 애로사항으로 "당뇨환자들은 정작 바늘의 통증을 싫어하면서도 바늘 없는 채혈을 생소하게 느끼기 때문에 레이저 채혈기의 인지도가 낮은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같은 인지도 장벽은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크다고 지적한 최 대표는 "진입장벽을 극복하고자 국내외 학회, 전시회에서 새로운 방식의 레이저 채혈기를 알리고 있으며, 최근 보건복지부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같은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 바이어 발굴 등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당뇨는 평생 동안 관리가 필요하기에 초기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혈당관리를 위해 안정성과 위생성, 사용자 친화성을 가진 채혈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더욱이 핸디레이는 국제 레이저 의료기기의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높은 에너지의 레이저 사용으로 채혈 시 살균이 이뤄져 피부 재생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일부터 당뇨병 관리기기인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자동주입기를 의료급여 요양비로 신규 적용한다고 밝힌 만큼 소모성 의료재료에만 지원돼 오다 '당뇨병 관리기기'까지 요양비 급여가 확대된 것에 비추어 볼 때 레이저 채혈기의 소모성 재료나 기기에도 건강보험 적용의 검토를 긍정적으로 기대해 본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국내 의료기관과 가정용 제품으로 레이저 채혈기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라메디텍은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핵심사업은 레이저 채혈기와 함께 백반증·습진·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피부 질환자를 위한 피부과 치료기기, 그리고 반려견의 아토피나 알레르기에 효과를 보이는 동물 피부치료기를 출시해 수출시장을 20여개국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류 건강에 이바지하는 '레이저 혁신기술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라메디텍의 비전이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