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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바뀌는 다음카카오·네이버 포털창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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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바뀌는 다음카카오·네이버 포털창 풍경은?

실검, 악성댓글 이슈로 '몸살'카카오·네이버 실검·댓글 개편에 '힘'
카카오, 연예 댓글·인물 관련검색어 폐지…내년 2월엔 실검 없애
네이버, 클린봇·리요 등 AI기술 활용해 댓글·실검 서비스 개선
새해 '구독형 콘텐츠'가 포털 창 채운다…카카오 플랫폼 대폭 개편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 CBT 진행 중…내년 초 정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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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카카오, 네이버의 검색 기능 개편 소개 이미지. 카카오는 23일부터 다음, 카카오톡 내 인물 검색어의 관련 검색어 기능이 폐지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리요 AI를 도입해 실시간 급상승 단어를 개인별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사진= 각 사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포털의 주요 기능이었던 실검과 댓글 기능을 폐지하거나 개선하는 작업을 단행하면서 내년도 포털창의 모습이 바뀐다.

네이버가 지난달 28일부터 실검 기능에 리요 AI 기능을 도입, 이용자 연령, 취향별 다른 검색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힌데 이어, 다음카카오는 새해 2월부터 실검 제도를 아예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 포털들은 올 한 해 전국을 시끄럽게 했던 정치권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논쟁과 연예계에서의 악성 댓글로 인해 연예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부작용을 낳자 결국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 여론 반영 수단인 댓글과 실검 제공 방식에 변화를 준 것이다. 아울러 이들은 내년 콘텐츠 제공 방식도 기존과 다르게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현재 다음 포털과 카카오톡#탭에서 제공되는 연예 뉴스의 댓글 기능과 인물 정보에 대한 관련 검색어 제공 기능을 폐지한 것이다. 아울러 내년 2월에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 기능도 없애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월 여민수, 조수용대표가 직접 발표한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 뉴스·검색 서비스 개편 계획'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서비스 폐지 이유를 들었다. 향후 카카오는 없어질 실검 기능을 대체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실검과 댓글 기능에 손을 대고 있다. 그러나, 폐지보다는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자 불편을 덜어주는 방법을 택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악성 댓글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AI '클린봇' 기능을 웹툰과 뉴스에 도입했다. 아울러 실시간 급상승검색어에는 AI 기술이 적용된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IYO)를 적용했다. 개편 배경에 대해 네이버는 "모두에게 하나의 기준으로 집계된 키워드 순위를 제공하다 보니 급상승 검색어에 대한 집중도가 커졌고, 우려하는 시각이 나왔다"면서 "이용자 개별 관심에 따라 급상승검색어 구성을 달리해 볼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카카오와 네이버는 새해에는 달라진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기존 나열식 콘텐츠 제공이 아니라 이용자의 관심도를 최적 반영할 수 있는 구독형 콘텐츠 제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검 등 기능 개편과 마찬가지로, 콘텐츠 제공 방식에 있어서도 서로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이용자 개인이 콘텐츠를 선택해 구독하는 데 더욱 무게를 뒀고, 네이버는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검색 상단에 둬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처럼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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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4일부터 시작한 카카오톡 내 구독형 콘텐츠인 '스타봇' 소개 이미지.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구독형 콘텐츠인 스타봇을 포함, 미디어 챗봇 4종을 모두 개시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지난 4일 스타봇을 오픈, 이로써 뉴스봇, 스타봇, 프로야구봇, 프리미어리그 봇 등 카카오톡 내 개인화 콘텐츠 구독 서비스 '미디어 챗봇'의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 역시 이 같은 구독형 콘텐츠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지난 10월 여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용자들이 자기만의 미디어를 재창조하는 시대"라면서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단순히 언론사 구독하는 방식이 아닌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는 내년께 다음 포털과 카카오톡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성 방식을 대폭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로그인 기반의 카카오톡 메신저의 특성을 활용해 더욱 개인화된 콘텐츠 구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스타봇 등 미디어 챗봇은) 향후 선보일 카카오톡 만의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에도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면서도 "10월 발표된 플랫폼 개편 방안은 아직 준비 중으로, 내년에 따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달 22일부터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를 모바일 앱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들이 특정 키워드를 샵(#)을 붙여 검색할 경우, 콘텐츠 창작자인 '인플루언서'가 해당 키워드를 걸고 올린 각종 영상, 이미지 콘텐츠들을 우선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의 소비가 더욱 많아지면서, 네이버 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고자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네이버는 강조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역시 지난 10월 해당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이용자들이 찾는 정보에 대해 어떤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를 위해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중 가장 좋은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시범 서비스는 여행과 뷰티 관련 단어 250여 개를 중심으로 내년 1월까지 운영되며, 내년 초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새해에는 다음, 네이버 포털 창이나 카카오톡 안에서 콘텐츠 창작자들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더욱 직접적으로 접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