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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 2019년 실적과 2020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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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 2019년 실적과 2020년 전망

- 2019년, 2%대 확실시 -
- 2020년, 대만 내에선 2%대 전망이 지배적이나 해외에선 1%대 관측도 -
- 2019년 이어 202년에도 내수 기반 성장 기조 유지 예상 -



2019년 실적

○ 정부 통계기관인 행정원 주계총처는 2019년 대만 경제성장률을 2.64%로 예상
- 주계총처는 2018년 8월 이래 총 6번 2019년 경제성장률을 발표, 4번째 발표 시점까지 추정치를 3번 연속 하향조정했으나 2019년 하반기 들어 다시 2번 연속으로 상향조정함.*
* 2019년 경제성장률 추정치 조정 추이(발표일): 2.55%(’18.8.17.)→ 2.41%(’18.11.30.)→ 2.27%(’19.2.13.)→ 2.19%(’19.5.24.)→ 2.46%(’19.8.16.)→ 2.64%(’19.11.29.)
- 양호한 실적 전망은 민간투자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데 기인*
* 최신(’19.11.29) 민간투자 성장률 추정치(7.61%)는 첫 발표치(’18.8.17, 2.60%) 대비 5%포인트 상향조정됨.
- 현지 양대 싱크탱크인 중화경제연구원과 대만경제연구원은 각각 2.54%(’19.12.19. 발표), 2.40%(’19.11.11. 발표)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체 첫 발표치(1년 전) 대비 각각 0.36%포인트, 0.20%포인트 상향조정

○ 2019년 경제 성장은 민간투자를 위주로 한 내수 부문이 크게 기여
- 주계총처에 따르면, 2019년 민간투자 부문의 성장률과 경제성장 기여도 추정치는 각각 7.61%, 1.36%포인트*로 201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 예상
* 경제성장률 추정치(2.64%) 가운데 1.36%포인트를 민간투자가 구성한다는 의미
-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對대만 수출주문 이전 ▲ICT 분야 신기술 발달에 따른 전자 제품·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기술적인 경쟁우위 확보 위한 설비투자 차원에서 대만기업들이 국내 투자에 적극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
- 민간소비 성장률(’19.11.29, 2.00%)은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 요인 등으로 첫 발표치(’18.8.17, 2.52%) 대비 하향조정됐으나 경제성장 기여도는 1%포인트대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

○ 해외 경제분석기관들도 2%대 성장에는 이견이 없음
- 국제 신용평가사인 Standard&Poor’s는 대만 경제성장률을 이전 발표치 대비 0.5%포인트 상향조정한 2.5%(’19년 12월 발표)로 내다봤고 대만을 ‘무역 긴장 국면 속 승자(a winner from trade tension for now)’라고 평가
- 당초 2019년 대만 경제성장률은 2%를 밑돌 것이라고 관측했던 외국은행들도 2019년 4분기 들어 추정치를 속속 상향 조정.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1.9%→ 2.3%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1.8%→ 2.3%로 수정
- 이 외에도 아시아개발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각각 2.2%, 2.4% 추정치를 제시했고 IMF,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각각 2.0%, 2.5%를 예상

2019년 경제지표 추정치
구분
성장률(%)
기여도(%p)
발표일자
2018.8.17.
2019.11.29.
2018.8.17.
2019.11.29.
GDP
2.55
2.64
-
-
내수
소계
2.43
2.17
2.17
1.93
소비
민간
2.52
2.00
1.35
1.05
정부
0.08
0.23
0.01
0.03
투자
민간
2.60
7.61
0.45
1.36
정부
10.23
9.71
0.29
0.27
공영사업
11.13
5.82
0.13
0.07
재고 증감
-
-
-0.06
-0.84
역외 수요
소계
-
-
0.39
0.70
수출*
3.08
0.72
2.05
0.48
수입*
2.98
-0.41
1.67
-0.23
주 : ‘수출, 수입’은 상품·서비스를 포함. 역외 수요의 소계는 ‘수출–수입’
자료: 행정원 주계총처

2020년 전망

○ 대만 내 주요 경제분석기관들은 2%대를 내다보고 있으나 해외 경제분석기관 중에는 1%대를 관측하는 곳도 있음

국내외 기관별 2020년 대만 경제성장률 추정치
(단위: %)
구분
기관명(비고)
추정치
발표시기
대만 내
행정원 주계총처(정부 통계기관)
2.72
’19.11.
중앙연구원(총통부 직속 학술연구기관)
2.58
’19.12.
중화경제연구원(정부 싱크탱크)
2.44
’19.12.
대만경제연구원(민간 싱크탱크)
2.45
’19.11.
대만종합연구원(민간 싱크탱크)
2.63
’19.12.
해외
IMF
1.93
’19.10.
EIU
1.8
’19.11.
IHS Markit
2.12
’19.11.
Oxford Economics
1.5
’19.12.
아시아개발은행
2.0
’19.12.
HSBC
1.9
’19.12.
씨티그룹
2.1
’19.12.
골드만삭스
2.4
’19.12.
UBS
1.4
’19.12.
스탠다드차타드은행
2.2
’19.12.
싱가포르개발은행
2.0
’19.12.
호주뉴질랜드은행
2.1
’19.12.
자료: 중화경제연구원 정리 자료 및 타이베이 무역관 조사 자료 종합

○ 국내외 경제분석기관을 통틀어 정부 통계기관인 주계총처가 가장 낙관적인 추정치(2.72%)를 내놓음
- ▲세계 무역량 3%대 증가 ▲5G/고성능 컴퓨팅/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발달 ▲반도체 업계의 미세공정 생산 증가는 수출 증가율을 3%대로 끌어올리고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밸류체인의 재편)은 오히려 대만기업이 국내 투자에 힘을 싣도록 만들 것*이라고 분석
* 이와 관련해 주계총처는 2020년 국내 총투자율(국민총소득(GNI) 대비 국내 총투자의 비율)이 22.9%로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
- 현지 주요 싱크탱크들도 2% 초중반대 추정치를 제시했으며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의 시에한한 이코노미스트는 첨단산업 전망이 밝은 가운데 5G 관련 수요/투자가 가속화될 경우 2020년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

○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이 추정한 2020년 주요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대만 경제분석기관에 비해 낮은 수준
- IMF, EIU는 고정투자 증가율이 대만 내 추정치보다 0.5~1%포인트 낮은 수준이고 수출 증가율도 1%대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봄
- 미국·중국 경기 하강, 대만의 인구증가 정체와 저조한 임금 인상률*은 각각 수출, 민간소비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미국 경기 하강, 국가·지역 간 경쟁 심화 추세에 따라 고정투자도 중장기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EIU는 분석
* 최근 10년(2018~2018) 기준,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1.3%(2022년부터 감소 예측), 통상임금 연평균성장률은 1.2%

주요 기관별 경제지표 추정치(2020년)
구분


대만
해외
지표
단위
주계총처
중화경제硏
대만경제硏
IMF
EIU
경제성장률
%
2.72
2.44
2.45
1.93
1.8
1인당 GDP
달러
27,298
-
-
25,526
26,017
민간소비
%
2.02
1.91
2.03
-
1.3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
0.71
1.02
1.10
1.10
0.2
고정투자
%
4.71
4.58
4.20
-
3.7
(민간 부문)
%
4.05
3.87
3.86
-
-
(정부 부문)
%
3.97
-
2.92
-
-
(공영사업 부문)
%
16.91
-
11.37
-
-
상품 수출
억 달러
3,389
3,430
3,416
-
3,300
%
3.12
4.07
3.35
1.36
1.7
상품 수입
억 달러
2,899
2,956
2,942
-
2,741
%
2.28
3.99
3.40
2.03
2.4
연평균 환율
대만달러
30.51
30.94
30.85
-
30.05
실업률
%
-
3.72
-
3.80
3.8
주: EIU의 1인당 GDP는 해당 기관이 발표한 GDP/인구 추정치를 이용해 무역관이 산출
자료(발표일): 행정원 주계총처(’19.11.29), 중화경제연구원(’19.12.19), 대만경제연구원(’19.11.11), EIU(2019.11.29.), IMF(2019.10.11.)

시사점

○ 대만은 미·중 무역분쟁 속에도 2019년에 2% 초중반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 당초 대만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수출주문이 대만으로 이전*하면서 대만기업의 국내투자(민간투자)를 촉진한 데 힘입은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
*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19.11.5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만은 미·중 무역분쟁 국면 속에 미국의 중국 제품 대체에 따른 이득을 본 수혜자 중 하나”라고 언급. 프랑스 나타시스은행은 대만을 제조업의 자본 유입과 재수출이 활발한 지역으로 평가하며 미·중 무역분쟁 국면 속에 아시아 밸류체인에서 대만은 베트남과 함께 최적의 이전 거점으로 부상했다고 분석

○ 대만 내에서는 2020년에도 2%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나 미·중 경기 하강,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음
- 대만 중앙대학 경제학과 우다런 교수는 고정투자 성장세가 양호하지만 대만 경제는 수출 주도형이어서 세계 경제 둔화에 따라 무역 경기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언급
-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푸밍차이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세계 반도체업황 회복 전망이 대만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대만은 구조적으로 세계 무역, 중국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어 세계·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
- 대만 파글로리생명 추롱 전무(SVP)는 경제분석기관별로 2020년 경제성장률이 2019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혼재하는 만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2020년 대만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함
- 2020년에 미·중 무역분쟁 국면이 완화돼 수출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 민간투자 만으로 2019년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음


자료: 행정원 주계총처, 중화경제연구원, 대만경제연구원, EIU, IMF, 경제일보, 공상시보, 천하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