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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유에스스틸, 미시간에서 1500여명 무더기 해고, 시설 무기한 가동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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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유에스스틸, 미시간에서 1500여명 무더기 해고, 시설 무기한 가동중단

미국 철강업체 유에스스틸(US Steel)이 미시간주 공장에서 최대 1545명의 근로자를 해고하고 그레이트 레이크 웍스 시설의 상당부분을 무기한 가동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철강업체 유에스스틸의 그레이트 레이크스 웍스 전경. 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철강업체 유에스스틸의 그레이트 레이크스 웍스 전경. 사진=로이터통신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에스스틸은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트 레이크스 웍스 공장은 주로 자동차 업계용 강판을 생산해왔으며 에코스시와 리버루지시의 생명줄 역할을 해왔다. 두 도시는 도시에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유에스스틸의 약속 이행을 이끌어내기 위해 6억 달러 규모의 세금 혜액을 주는 딜을 성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미국 디트로이트시에서 남쪽으로 약 10마일 떨어진 디트로이트 리버에접한 리버루지(River Rouge)시의 마이클 보우들러 시장이 받은 음성메일에 따르면, 유에스스틸은 수요부진과 철강가격 하락, 회사의 새로운 전략에 따라 일시해고를 결정했다.

미국내 철강가격은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재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일시 상승했으나 자동차와 다른 제조업 부문의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1만1000표 차이로 승리했지만 수천 명의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면서
차기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에스스틸이 지난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레이트 레이크스 웍스는 내년 4월1일 가동을 중단하고 열연공장도 내년 말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은 인디애나주 게리웍스에 할당될 것이라고 유에스스틸은 덧붙였다.

이번 일시해고는 그레이트 레이크스 공장 전체 근로자의 94%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지난 8월 미시간주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48명을 일시해하고 최대 200명의 일시 해고를 예고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미국 철강업계가 받는 충격은 크다.
유에스스틸은 이에 앞서서는 지난 6월 중순 미시간주의 5대호 공장과 인디애나주의 게리 웍스 공장의 2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8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3월 수입산 철강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당시에는 미국내 철강 가격이 올랐지만 이후 철강 공급 개선과 자동차, 농기구 분야의 수요 감소로 철강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열연코일의 가격은 지난해 최고치로부터 거의 37%나 급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유에스스틸의 미시간주 공장 일시해고와 관련,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 철강업계가 부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