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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토스 대표, 치과의사 가운 벗고 은행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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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토스 대표, 치과의사 가운 벗고 은행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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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토스 대표가 1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통과한 후 토스뱅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상일 기자
토스뱅크가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에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플랫폼 토스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한 치과의사다. 삼성의료원에서 근무도 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성공한 인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안정된 치과의사의 길을 버리고 벤처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처음 회사를 차리고 나서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소셜미디어, 휴대폰 투표 앱, 인터넷 강의 포털 등 8번의 사업 실패를 겪었다.

그러나 연속된 사업실패도 이 대표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성공의 길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3년 비바리퍼블리카를 설립하고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세상에 선보였을 때부터다.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상대방의 휴대전화번호만으로 송금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였다. 20~30대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대의 70%, 30대의 44%가 토스 가입자다.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누적 가입자는 1500만명, 누적 송금액은 64조 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간편송금을 시작으로 무료 신용등급 조회, 부동산 소액투자, 대출추천, 보험 조회 등 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추가해 토스를 금융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2016년에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초대회장을 맡으며 핀테크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더 큰 성장을 위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예비인가에 탈락했다. 자본조달 능력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금융당국의 판단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이 대표는 멈추지 않고 다시 한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했다. 금융위는 지난 16일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가 예비인가를 통과했다.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은행을 주주로 영입하면서 상반기 지적받았던 자본조달능력과 안정성을 보완한 결과다.

이 대표는 이날 예비인가 통과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토스는 지금까지 혁신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왔다”며 “많은 아이디어를 금융사가 벤치마킹해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살려 서비스를 새롭게 기획해서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