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실적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1~3분기)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은 36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413조 원)에 비해 12%(49조4000억 원)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출도 1150억2000 달러로 전년 동기(1382억5000달러) 대비 16.8%(232억3000달러) 감소했다.
이는 2017년 같은 기간 생산과 수출에 비해서도 각각 37조 원(9.2%), 275억1000달러(19.3%) 줄어든 수치다.
평균가동률도 낮아졌다. 올해 1~3분기 동안 국가산업단지 평균 가동률은 77.9%를 기록했다. 2017년 1분기 82.3%에서 4.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평균 가동률은 2017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하락하다 2018년 2분기 다시 80%선을 회복했으나, 2019년 1분기 중 77.5%로 하락한 이후 8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3분기까지 생산액 증감률을 업종별로 비교한 결과 기계,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주요 업종별 생산 증감률은 △기계 마이너스(-)22.7% △전기전자-17.4% △석유화학-16.4% △비금속-11.1% △목재종이-4.0% △음식료-3.6% △섬유의복-3.2% 등으로 조사됐다.
국가 산업단지 중 여수 산업단지가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해 1~3분기 중 여수 산단의 생산은 21조9000억 원이 줄었고, △시화국가산업단지(-11.3조원) △창원국가산업단지(-10.5조원) △반월국가산업단지(-7.8조원) △구미국가산업단지(-2.6조원) 순으로 생산이 줄었다.
같은 기간 여수 산단 수출은 82억4000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이어 △창원국가산업단지(-55.3억달러) △구미국가산업단지(-52.9억달러)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40.3억달러) △시화국가산업단지(-10.6억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최근 국가산단은 내수위축과 수출수요 감소로 실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산업단지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지원제도 정비 및 확대, 무역리스크 해소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