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2일 영국 총선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당이 대승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혼란이 마침내 종지부를 맞는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예상외의 압승에 놀라는 소리가 나오고, 금융시장에서도 파운드가 급성장하는 등 호감이 퍼졌다.
투표일 직전의 여론조사에서는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리드하고 있었지만, 라이벌 노동당이 맹추격해 어느 정당도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행 팔러먼트(공중에 매달린 의회)’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었다. 개표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영국 언론의 출구조사 결과에 노동당 간부 맥도넬은 “충격이다”라며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영국 각지에 따르면 12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각지의 투표소에서 건물 밖까지 투표를 위한 장사진이 이어졌다. 과거에 없었던 정도의 행렬로 영국인들의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번 총선결과로 투자가에게는 매수 안심감이 확산되면서 파운드는 대달러, 엔화 등 대비 급상승했으며 EU이탈이 심리적 부담이었던 유럽 단일통화 유로화도 동반상승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