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이 배출한 인기 캐릭터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펭수의 인기 배경을 영국 BBC방송이 이렇게 분석했다.
BBC는 당초 어린이 시청자를 겨냥해 개발돼 나이는 10살에 불과하지만 목소리는 중년 아저씨를 떠올리게 하는 이 특이한 캐릭터의 인기 배경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전 가족이 부담 없이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펭수의 진원지인 EBS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를 연출하는 이슬예나 PD는 BBC와 인터뷰에서 “펭수는 10살 안팎의 어린이를 겨냥해 모든 가족이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로 개발됐다”면서 “성인들도 귀여워하면서 껴안아주고 싶어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키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펭수의 또 한 가지 인기 배경으로는 권위주의적 기존 질서를 배격하는 20~30대 밀레니얼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펭수 캐릭터를 관리하는 업체 관계자는 펭수의 인기 비결에 대해 “기존 위계질서나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어린이 같은 순수함을 지녔기 때문에 젊은층에서 환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BC는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가 우리나라 산업연구원의 전망을 인용해 펭수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점친 바 있다면서 “머잖아 지구촌 곳곳에서 펭수가 눈에 띄더라도 놀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