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양파 가격이 지난 3월에 비해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3월 1kg 당 15.87루피였던 양파 가격은 12월 들어 81.7루피까지 뛰어올랐다. 인도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인도에서의 양파대란은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되고 있다. 같은 카레 문화권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전세계 양파 수출 물량의 10%를 점하고 있던 인도산 양파가 지난 여름 홍수 이후 수출이 전면 금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 각국의 양파 가격도 지난 여름 이후 안정화 되지 못 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양파 가격 관리에 실패함으로써 정권이 흔들린 사례가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되는 이유다. 지난 1980년 이른바 '양파 선거'라고도 불린 총선에서 야당이었던 인도국민회의는 폭등한 양파 가격을 문제 삼아 집권당인 인도인민당(BJP)을 공격해 정권을 탈환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