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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737 맥스 사고 여파, 美 보잉 737 증산 계획 '삐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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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737 맥스 사고 여파, 美 보잉 737 증산 계획 '삐그덕'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보잉 737 생산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보잉 737 생산공장. 사진=로이터
두 차례의 추락사고로 수백명의 인명피해를 낸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재개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 보잉사가 737 기종의 증산 계획을 수정하고 나섰다. 737 기종은 보잉사를 먹여 살리는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로이터통신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잉은 당초 737 기종의 월간 생산량을 내년 말까지 사상 최고 수준인 57대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이를 2021년 4월까지로 늦추기로 했다고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737 기종의 현재 월간 생산량은 42대다.
로이터는 보잉사가 올해 안에 46대로 늘리려던 계획을 내년 3월까지 47대로 늘린 뒤에 내년 9월까지 52대로, 2021년 4월까지 57대로 증산하는 방향으로 생산 일정을 전반적으로 늦추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는 항공교통 규제당국인 미 연방항공청(FAA)이 문제의 737 맥스 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737 기종이 생산되는 미 워싱턴주 렌턴(Renton) 공장을 대상으로 737 맥스 생산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이 전날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두 차례의 추락 사고를 낸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 문제와 관련한 보잉사의 인식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737 맥스의 운항이 재개되길 바라는 보잉사의 입장과는 달리 딕슨 청장은 737 맥스 기종의 면허 갱신 처리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