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잉은 당초 737 기종의 월간 생산량을 내년 말까지 사상 최고 수준인 57대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이를 2021년 4월까지로 늦추기로 했다고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737 기종의 현재 월간 생산량은 42대다.
이는 항공교통 규제당국인 미 연방항공청(FAA)이 문제의 737 맥스 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737 기종이 생산되는 미 워싱턴주 렌턴(Renton) 공장을 대상으로 737 맥스 생산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이 전날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두 차례의 추락 사고를 낸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 문제와 관련한 보잉사의 인식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737 맥스의 운항이 재개되길 바라는 보잉사의 입장과는 달리 딕슨 청장은 737 맥스 기종의 면허 갱신 처리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