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등 주요 식품소매업체 잇따라 도입

영국 소매업체 마크앤스펜서(M&S)는 독일의 도심 농장 네트워크사 인팜(Infarm)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장 내에서 직접 기른 허브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사업을 런던 지역 일부 매장에서 시작했다고 영국매체 리테일가제트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팜의 첫 영국 제휴업체인 M&S는지난 9월 중순 클래펌정션(Clapham Junction) 매장에 인팜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허브 생산시설을 처음 설치했고 이곳을 포함해 브롬리, 켄싱턴, 킹스로드 등 7개 매장에서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M&S는 허브의 기존 거래 기록들을 활용해 이 사업을 시작할 매장들을 골랐다.
인팜은 농산물을 ‘수경재배’(hydroponic) 기술을 통해 매장 내에서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이 판매를 위해 마켓에 도착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이동, 저장 등의 과정이 생략되고 소비자들은 수확 직후 바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최상의 신선함이 소비자들에게 바로 전달된다는 설명이다.
인팜은 수직 농업 단위와 IoT 기술 및 기계 학습을 결합한 농업 기술을 사용해 빛과 공기, 영양분을 적절하게 공급하는 친환경적 시스템을 제공한다. 각 장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원격으로 제어된다.
매장 내 생산시설은 전통적 농업 방식보다 물을 95%, 비료를 75% 적게 사용한다.
인팜은 앞서 지난달 미국에도 진출했다. 미국 슈퍼마켓 2위 업체인 크로거(Kroger)사와 제휴를 맺고 같은 시스템을 커클랜드와 벨뷰에 자리한 2개 QFC 매장에 제공해 시범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내년 4월까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15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크로거의 QFC 매장 내에서 재배될 채소는 케일, 실란트로, 상추 등이다.
인팜은 현재 독일, 프랑스, 스위스, 덴마크 등 유럽 지역 약 500여개의 마켓에 이 농장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