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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시장,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바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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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시장,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바람분다

패스트트랙 적용, 심사기간 30영업일로 대폭 단축
상장특례요건 완화, 메탈라이프 24일 코스닥 입성

증권가는 소재·부품·장비업체의 상장문턱이 완화되며 이들의 업체의 기업공개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SK증권IPO 섹터별 구분이미지 확대보기
증권가는 소재·부품·장비업체의 상장문턱이 완화되며 이들의 업체의 기업공개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SK증권IPO 섹터별 구분
기업공개(IPO) 시장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업체들이 대거 합류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의 상장을 유도하는 제도가 시행돼 IPO문턱이 대거 낮아졌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소재·부품·장비 전문업체의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IPO 패스트트랙이 지난 9월 도입됐다. 패스트트랙은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제도다.
지난 7월 일본수출규제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가 부각됐으며, 정부는 이와 관련있는 기업들의 제품국산화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상장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소재·부품·장비 전문업체를 다른 심사청구기업에 우선해 심사하고,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 영업일에서 30 영업일로 단축해 상장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한, 기술특례상장은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하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의 경우 평가기관 한 곳으로부터 A등급을 받으면 되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산업부가 인정하는 조건은 생산 제품이 소재 부품 범위 또는 그 생산설비에 해당하는 업종, 총 매출액 중 소재 부품 또는 생산설비의 매출액 비율이 50% 이상, 중소·중견기업 또는 계열사 매출 비중이 50% 미만인 대기업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기술평가비용이 절감되고 평가절차도 줄어들었다”며 “소재·부품·장비전문업체들의 상장이 촉진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미 패스트트랙 1호 기업도 탄생했다.
메탈라이프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심사는 30영업일에 승인돼 패스트트랙제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메탈라이프는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반도체 전원 공급 및 신호 연결 등의 역할을 하는 부품)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광통신용 패키지와 RF(무선주파수) 트랜지스터 패키지 등이 주력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193억 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메탈라이프의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여타 패스트트랙제도를 활용한 소재·부품·장비업체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연구원은 “최근 청구 심사를 받은 기업들의 심사기간을 살펴보면 대부분 30영업일을 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패스트트랙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 최근 예비심사를 청구한 레몬, 서울바이오시스, 서남 등 소재·부품·장비기업들도 패스트트랙으로 빠르게 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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