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재계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정부는 자동차 관세와 관련하여 개별 자동차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 그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필요성이 있을 수도 혹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뉴욕증시에서는 원론적인 발언이기는 하지만, '고율 관세 카드'를 지렛대로 협상 대상 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하여 일본, 유럽연합(EU), 한국 등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연기로 좁아진 정치적 입지를 돌파하기 위해 자동차 관세폭탄 카드를 강력하게 뽑아 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