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테슬라에서 근무해봤거나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 6명을 최근 인터뷰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테슬라의 직장문화에 대해 들어봤다. 혹시 당할 불이익 때문에 인터뷰는 익명으로 이뤄졌다.
배터리를 생산하는 미국 네바다 공장에서 지난해까지 일한 경험이 있다는 근로자는 테슬라에서 나온 이유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공장을 방문할 때면 어느 누구의 얼굴도 쳐다보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전직 테슬라 직원은 "언제든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압박감이 상당한 가운데 모든 직원이 일하는 분위기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까지 영업직으로 근무했다는 다른 근로자는 "영업직원의 수당 체계가 수시로 바뀌었다"면서 "이 때문에 영업사원들은 항상 내 노동의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가운데 일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현재 모바일 서비스 관련 부서에서 기술자로 근무 중이라는 직원은 "내가 포드차에서 일했다면 포드 직원이라고 자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테슬라에 다닌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비스니스인사이더는 "고객 불만 가운데 상당수가 직원 차원의 문제라기보다 회사 차원의 구조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지적도 이번 인터뷰에서 나왔다"면서 "이와 관련해 테슬라 측의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