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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글로벌 기업들이 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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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글로벌 기업들이 탐낸다

아시아 시장 공략 위해 닥터자르트의 해브앤비·3CE의 난다 각각 인수한 에스티 로더·로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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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뷰티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이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뷰티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닥터자르트를 운영하는 해브앤비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2015년 해브앤비 지분 33.3%를 사들인 이후 잔여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것이다. 이번 인수 대금은 1조3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브앤비 전체 기업가치는 17억 달러(한화 약 2조 원)다.

국내 화장품 회사가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 인수되는 사례는 더 있다. 지난해 화장품·의류 브랜드 난다는 로레알 그룹에 6000억 원 규모에 인수됐다. 난다는 메이크업 브랜드 3CE를 소유했으며 전체 매출의 70%를 화장품이 차지했다.

이런 글로벌 기업의 토종 뷰티브랜드 인수에는 국내 화장품 기업이 가진 아시아 시장에서의 잠재력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브앤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013년 약 31억 원에서 2018년 약 1119억 원까지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3년 약 291억 원에서 2018년 약 4691억 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이 3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닥터자르트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높이고 있다. 10월 닥터자르트가 중국에서 연 이벤트에서 제품 '시카페어 세럼'은 3일 동안 1만 개 이상 판매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난다도 마찬가지다. 난다는 2011년 300억 원 매출액에서 2014년부터 1000억 원대로 증가해 2017년 1675억 원까지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 구조는 해외가 48%, 상품별로는 화장품이 69%를 차지하면서 화장품 해외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난다는 중국과 일본, 홍콩 등에 진출해 있다.

이런 가운데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와 로레알 그룹은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 인수를 토대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 로더 측은 아시아 지역에서 브랜드를 확장하는 닥터자르트를 통해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미 난다의 인수를 끝낸 로레알 그룹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33% 성장을 이뤄냈다. 3CE는 2월 한 달 동안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서 10만 개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에 확실한 콘셉트가 있는 K뷰티 브랜드들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인식이 있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해당 브랜드들을 인수해 고객층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