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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속 슈퍼컴은 美 ‘서밋’...한국 KISTI ‘누리온’은 1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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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속 슈퍼컴은 美 ‘서밋’...한국 KISTI ‘누리온’은 14위’

슈퍼컴퓨팅2019, 하반기 세계 슈퍼컴 TOP500 발표
한국, 랭킹 내 슈퍼컴 수 1년여 만에 절반 이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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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9일 발표된 세계슈퍼컴 상위 15개 시스템. 우리나라 누리온은 14위에 랭크됐다. 자료=톱500
세계 슈퍼컴퓨터의 톱 500 가운데 절반 가량은 중국에 있고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1년여 만에 슈퍼컴퓨터 보유 시스템 수가 절반 이하(7→3)로 줄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보유한 국내 최고성능의 슈퍼컴인 누리온은 지난해 6월 11위, 올해 6월 15위, 이번에는 14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14위였던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의 슈퍼컴 ‘타이탄’퇴역으로 한단계 올랐다.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17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열리고 있는 ‘슈퍼컴퓨팅 2019(SC2019)’ 주최 측인 컴퓨터 기계공학협회(ACM)과 미전기전자학회(IEEE)는 이같은 내용의 올해 하반기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TOP500을 19일 발표했다.

ACM과 IEEE는 해마다 6월과 11월 두차례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사이트인 ‘TOP500.org’에 세계 최고 슈퍼컴 시스템을 연산 속도를 기준으로 1위부터 500등까지 순위를 매겨 발표한다.

SC2019에서 발표된 TOP500 목록을 보면 중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228시스템으로 TOP500중 45.6%를 차지했다. 올해 6월 기준 219시스템(43.8%)보다 9시스템 더 늘어났다. 미국은 6월보다 1시스템 더 늘어난 116시스템에 그쳐 중국의 슈퍼컴퓨팅 파워의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연산성능 기준으로는 여전히 미국이 37.1%를 차지하며 중국(32.3%)에 앞서 있다. 그러나 올해 6월(미국 38.5%, 중국 29.9%)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었다. 슈퍼컴 시스템 수에서도 중국이 228시스템(45.6%)를 보유해 117시스템(23.4%)인 미국을 압도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6월 ‘톈허 2A’로 Top 500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면서 2017년 11월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에 이르기까지 무려 5년간 10차례 연속 세계 슈퍼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미국은 IBM의 써밋(SUMMIT)으로 세계 슈퍼컴 왕좌를 탈환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6월 TOP500 기준으로 7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6월에는 4시스템, 이번에는 3시스템으로 줄어 국가 순위로 상반기 10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14위)과 기상청이 보유한 누리(113위)와 미리(114위)가 TOP500 안에 들었을 뿐 지난해 이름을 올렸던 기업 보유 슈퍼컴 4시스템은 목록에서 사라졌다. 이 슈퍼컴 보유기업은 삼성전자, 현대 자동차 등으로 추정된다. 누리온은 그나마 6월보다 순위가 1계단 상승했는데 이는 12위였던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슈퍼컴퓨터 타이탄이 퇴역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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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발표된 세계 슈퍼컴 상위 15개 시스템. 우리나라 KISTI가 보유한 누리온은 15위다. 자료=톱500
KISTI가 지난해 개통한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미국 크레이사가 만든 슈퍼컴이다. 57만 20개의 코어로 구성돼 이론성능 25.705 페타플롭스(초당 2경 5705조회 연산), 실측성능 13.929 페타플롭스(초당 1경 3929조회 연산)를 기록하고 있다.

SC2019가 발표한 슈퍼컴 순위를 살펴보면 IBM이 공급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서밋(Summit)’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서밋의 실측 성능은 148페타플롭스(PF, 초당 14경8000조 부동소수점 연산속도)다. 2위는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시에라(Sierra), 3위는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Sunway Taihu Light) 순으로 상반기 순위 그대로였다.

이 발표는 과학기술 전반에 걸친 미중 양강 체제 강화 추세가 슈퍼컴퓨터 분야도 더욱 고착화되는 양상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