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작전(?)을 했던 주인공은 러시아에 사는 미하일 가린. 가린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빅토르와 함께, 라트비아에서 모스크바를 통해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에 아에로플로트로 돌아오려고 했다.
다음날 공항에 나타난 가린은 빅토르보다 몸집이 작은 '피비'라는 고양이를 데려와 체중측정을 했다. 피비의 주인은 빅토르와 함께 눈에 띄지 않게 가린을 기다렸다. 가린은 이후 고양이를 교체해 빅토르와 함께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했다.
아에로플로트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 들였다. 회사는 공항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입수해 가린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교체사실를 확인한 뒤 가린이 그동안 모아온 마일리지 가운데 40만 마일을 삭감했다.
아에로플로트는 "회사는 이 승객 마일리지 서비스에서 40만 마일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린의 입징을 들으려했지만 대답을 얻을 수 없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