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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뚱뚱한 고양이 몰래 기내 반입한 승객 마일리지 40만 마일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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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뚱뚱한 고양이 몰래 기내 반입한 승객 마일리지 40만 마일 삭감

외형 비슷하지만 가벼운 다른 고양이로 수속 밝혀져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뚱뚱한 고양이를 몰래 기내에 반입한 남성 승객의 마일리지 40만 마일을 박탈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뚱뚱한 고양이를 몰래 기내에 반입한 남성 승객의 마일리지 40만 마일을 박탈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뚱뚱하고 무거운 고양이를 몰래 기내 반입한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의 마일리지 40만 마일을 삭감 조치 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승객은 외형은 비슷하지만 가벼운 다른 고양이로 바꿔 탑승 수속을 밟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작전(?)을 했던 주인공은 러시아에 사는 미하일 가린. 가린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빅토르와 함께, 라트비아에서 모스크바를 통해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에 아에로플로트로 돌아오려고 했다.
빅토르의 체중은 10㎏. 그러나 아에로플로트의 캐빈에 반입할 수 있는 애완 동물의 무게 한도는 8㎏이다. 가린은 탑승을 하루 늦추고 모스크바에서 좀 더 체중이 가벼운 비슷한 고양이를 찾았다.

다음날 공항에 나타난 가린은 빅토르보다 몸집이 작은 '피비'라는 고양이를 데려와 체중측정을 했다. 피비의 주인은 빅토르와 함께 눈에 띄지 않게 가린을 기다렸다. 가린은 이후 고양이를 교체해 빅토르와 함께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했다.

아에로플로트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 들였다. 회사는 공항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입수해 가린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교체사실를 확인한 뒤 가린이 그동안 모아온 마일리지 가운데 40만 마일을 삭감했다.

아에로플로트는 "회사는 이 승객 마일리지 서비스에서 40만 마일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린의 입징을 들으려했지만 대답을 얻을 수 없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