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세계 3대 헤드헌팅업체인 스펜서 스튜어트사의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들 임원들의 연봉은 10년 전보다 43%나 높아진 액수이다. 하지만 주식옵션을 감안하면 더 많은 보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대기업 골드만삭스의 경우 임원보수 평균이 지난해 59만9279달러였다. S&P500지수 기업의 금융기관중에서는 가장 높은 보수다.
스펜서 스튜어트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이 전화회의를 포함해 지난해 열린 임원회의는 평균 7.9회이며 이는 10년 전 9회보다 줄어들었다.
계속해서 팽창하는 기업임원 보수에 새로운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지명을 목표로 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격차문제에 대한 대처를 위해 임원들의 보수를 겨냥했다. 워런 의원의 제안에는 부유층 과세에 더해 미국기업의 임원들에 종업원 대표를 선출하자는 안도 포함돼 있다.
투자자도 이사회가 스스로 설정한 것이 일반적인 임원보수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임원의 고액보수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주소송도 늘고 있다.
보다 많은 기업이 연례 주주총회의 결의안에 임원보수안건을 넣도록 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어더바이스회사 윌리스 타워 왓슨에 따르면 임원 보수 한도를 설정하는 기업의 비율이 2017년의 55%에서 지난해에는 63%로 상승했다.
스펜서에 따르면 패션대기업 랄프 로렌의 임원은 지난해 보수 거의 전액을 현금으로 받았으며 보수액은 동종업종을 크게 밑도는 10만7299달러였다.
비교적 규모가 적고 지명도가 높지 않은 바이오의약품기업이 최대급의 보수를 지급한 예도 있다. 버텍스 퍼매튜컬즈는 지난해 임원 채용 1년 후 부여된 제한부 주식보상으로 40만 달러를 지불했다. 평균 임원 보수는 61만3128달러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