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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폐질환 발병 원인 ‘비타민 E 초산염’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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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폐질환 발병 원인 ‘비타민 E 초산염’ 지목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강력한 범인 찾았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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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DCD)가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발병 원인으로 ‘비타민 E 초산염’(아세테이트)을 지목했다.

비타민 E 초산염은 매우 끈적이는 점액성 형태로 폐에 달라붙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CDC 선임부국장 앤 슈챗 박사는 "조사과정의 돌파구로서 이번 새로운 발견은 매우 의미있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범인을 찾아냈다"라고 말했다.

CDC는 미국내 10개주에서 발병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 29명으로부터 추출한 샘플에서 비타민 E 초산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퍼클 박사는 "비타민 E 초산염은 매우 끈적이는 점액성 형태로 존재하며 폐에 달라붙는 특징을 지닌다"라고 설명했다.

CDC는 표본이 된 환자의 샘플 중 82%에서 THC 또는 THC 대사물질이 발견된 것도 "매우 주목할만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주 보건당국도 마리화나 복합물질 함유 전자담배를 흡연한 후 폐질환이 발병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비타민 E 초산염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비타민 E는 로션이나 건강식품 보조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CDC는 일반적인 비타민 E와 THC 함유 전자담배에 첨가제로 들어간 비타민 E 초산염은 성분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는 알래스카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가 발병했으며 모두 2천52건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지난 5일까지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