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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주택건설 중단 사태에 1조6000억원 구제기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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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주택건설 중단 사태에 1조6000억원 구제기금 승인

인도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사진)은 중단된 주택 건설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14억 달러의 구제 기금을 정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사진)은 중단된 주택 건설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14억 달러의 구제 기금을 정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뉴스1
인도 정부는 이른바 '그림자 은행(Shadow Banking)'의 현금 유동성 위기로 침체에 빠진 주택건설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1000억 루피(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구제기금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6일 이런 정부조치를 발표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이번 지원책으로 중단된 1600건 이상의 주택 건설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이번 조치로 구제 기금 규모는 스테이트뱅크 오브 인디아(SBI)와 국영보험사인 라이프 코포레이션 오브 인디아가 출연한 1500억 루피를 포함해 모두 2500억 루피가 됐다.

그림자 은행이란 투자은행, 헤지펀드, 사모펀드, 구조화 투자회사(SIV) 등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중앙은행의 엄격한 규제와 감독은 받지 않는 금융기관들을 말한다.

인도에선 지난 5년간 레이디어스(Radius) 등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그림자 은행에 해당하는 비은행권 금융 회사(NBFC)의 대출에 의존해 부동산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해 인프라스트럭쳐 리싱 앤 파이낸셜 서비스를 시작으로 그림자 은행들의 잇단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으로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대출 기관이 새로운 신규 대출을 중단함에 따라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자금난에 봉착한 때문이다.
아나록 부동산 컨설턴트에 따르면 인도 전역에서 중단된 주택 개발 프로젝트는 총 63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