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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신용·체크카드 상품 세대교체 바람…줄줄이 발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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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신용·체크카드 상품 세대교체 바람…줄줄이 발급중단

신용카드업계가 위축되면서 카드사들의 상품 단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신용카드업계가 위축되면서 카드사들의 상품 단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라지는 신용·체크카드 상품들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표 카드 상품 시리즈인 '카드의 정석'도 일부 손질하고 있다. 신용카드업계가 위축되고 있고 상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카드사들의 상품 단종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오는 25일부터 '카드의정석 외화바로 체크카드' 상품의 신규·교체 발급을 중단한다.
지난 1월 우리은행의 '외화바로예금' 출시와 함께 나온 상품으로 출시 약 10개월만에 단종되는 것이다.

이 상품은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한데 해외가맹점과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할 때 부과되는 대체료와 현찰 수수료가 면제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존 동일한 서비스를 하던 FC EXPRESS(익스프레스) 체크와 통합 운영할 예정이어서 중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 출시된 FC 익스프레스 체크카드도 수수료 면제 등 비슷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외화바로 체크카드와 통합해 상품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얘기다.

우리카드는 이외에도 앞서 지난 5월에도 통신사와 제휴한 'KT 카드의정석 수퍼 디씨(Super DC)'와 'LGU+ 카드의정석' 등도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카드의 정석'은 지난해 상반기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취임한 이래 내놓은 카드 상품 시리즈로 공격적인 영업으로 지금까지 신용·체크카드가 총 20종이나 발급된 우리카드의 대표적인 상품 브랜드이다.
그럼에도 회사는 상품 라인업의 손질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우리카드는 지난달 말부터는 PAYCO우리체크카드도 단종됐다.

이같은 카드 상품 단종은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KB증권 CMA LOVE 체크카드'를 연말까지만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삼성카드의 삼성증권 CM 체크카드도 오는 29일부터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이외에 지난달부터는 ‘T 삼성카드 2 V2’ ‘SKT 삼성카드 2 V2’ 등 주요 통신사 제휴카드 4종도 발급이 안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카드사들의 상품의 손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달라지는 소비 패턴을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미 출시된 상품의 판매량이나 수익성 등을 따져 상품을 단종시키기도 한다.

더욱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여파로 업계가 어려워지고 있어 그동안 판매량이 저조해 고객의 관심밖이거나 되레 너무 많아 적자를 보는 경우 카드사로서는 판매량 조절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제휴 카드의 경우에는 제휴가 만료되는 경우 판매가 종료되는 경우가 있다"며 "기대만큼 발급이 안되는 경우에는 카드를 만들기 위한 자재 등을 준비해놔야 하는 비용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판매를 종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회사마다 상품을 운영하는 정책이 다르다"면서 "고객이 찾지 않는 상품을 팔기는 어렵다. 카드 상품의 출시연도, 수익성, 판매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카드 상품의 단종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