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최근 발표한 '해양운송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운송 물량은 110억t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이긴 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7%에 그쳤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17년의 4.1%보다 크게 낮을 뿐 아니라 역대 평균치인 3.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 전쟁, 교역 성장 둔화 등의 악재에 석탄 연료 문제, 중동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을 해양운송 증가율이 부진한 이유로 꼽았다.
보고서는 또 미중 무역전쟁으로 2018년 9월과 2019년 5~6월 관세 인상조치가 취해졌을 때 세계 해상 무역량의 약 2%에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했다.
UNCTAD는 올해 해양 운송 성장률은 2.6%에 그치고 2019∼2024년연평균 성장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여러 하방 위험에 의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이런 전망치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