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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열 저축은행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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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열 저축은행 실적 희비 엇갈려

신한·KB·BNK 도약...하나· IBK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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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글로벌이코노믹


은행 계열 저축은행의 올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KB·BNK저축은행 등은 올들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반면 하나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은 위축돼 상반된 모습을 보여 대조적이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들어 3분기까지 2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억 원에 비해 71억 원, 52.6% 급증했다. 저축은행은 각 회사마다 영업을 할 때 지역 제한이 있어 해당 지역에서 일정 비율로 대출을 해야 하는 규제가 있는데, 신한저축은행의 영업지역은 서울과 경기 일대 등이다.

신한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세는 누적 기준으로 상반기에 비해 3분기에 들어 점점 더 뚜렷해지는 추세다. 그동안 자산건전성 개선을 통한 리스크 관리를 해오는 한편 비대면 서민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중금리 신용대출을 활성화한 덕택이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24시간 대출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중금리 대출이 늘어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여신 중 기업 대출과 개인 대출이 각각 40대 60의 고른 분포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경기, 인천 일대에서 영업하고 있는 KB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세도 신한저축은행 못지 않다.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134억 원으로 전년동기 100억 원에 비해 34억 원, 34% 증가했다. 역시 중금리 신용대출을 확대해나가면서 그동안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것을 바탕으로 이익이 증가했으며 모바일 비대면 채널 확대로 향후 성장의 여지가 더 있다는 설명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중금리 신용대출 확대가 이익이 개선되는데 도움이 됐다"며 "중금리대출이 전체 대출의 10% 정도 차지하는데 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모바일 비대면 채널에 대한 부분은 계속 투자하고 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해 비용 개선, 생산성 개선 등으로 수익 개선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 부산, 창원 등에서 영업하는 BNK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도 155억 원으로 같은 기간 36억 원, 30.3% 증가했다. BNK저축은행 관계자는 "무엇보다 대출 증가로 인한 이자수익이 늘었고 자산 관리를 통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또 "대출을 할 때 주관사 수수료와 대리은행수수료 등이 늘면서 전체 수수료수익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며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판매해 유가증권 처분 이익이라는 일회성 이익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은행 계열 저축은행의 실적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올들어 3분기까지 111억 원을 벌어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감소했다.

BNK저축은행과 영업 지역이 상당히 겹치는 IBK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의 감소폭은 더 크다.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69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3.3% 줄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는 IBK저축은행은 지역 경제 위축의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잠정 실적만 나온 상태로 향후 회계 기준에 따라 실적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다른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과 다르게 부산에 본점을 두고 부·울·경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데 경남권쪽이 지역 경기가 워낙 안 좋다보니 이자수익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금리 기조에서도 IBK저축은행은 국책은행 계열로서 낮은 수준의 대출 금리를 고수하려고 노력한다"며 "전체 자산이 1조 원 수준으로 총자산이익률(ROA)는 1%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