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은 먼저 “일본국 헌법과 황실전범(皇室典範) 특례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왕위를 계승했다”고 밝힌 뒤, “이에 즉위어열 의식을 거행하고, 즉위를 내외에 선포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은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를 언명했다. 그리고 일왕의 선포식에 이어 아베 신조 총리는 만세를 삼창했다.
아베 정권은 출범 직후 전쟁과 군사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 9조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새 일왕은 이전 평화헌법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아베 정권이 움직이려는 개정된 헌법을 무조건 따를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또 일왕이 “국제사회의 우호와 평화, 인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덧붙인 부분에서 대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희망보다는 일본의 실천이 먼저다”, “일본만 기여하면 된다”는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이 달렸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