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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하반기 공채 노려라…주요 그룹·기업 69사 채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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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하반기 공채 노려라…주요 그룹·기업 69사 채용 나서

하반기 공개채용(공채) 시장이 뜨거워 지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지난달 7.3%로 전체 실업률 4.3%를 크게 앞질렀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기업도 채용을 줄이고 있어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한 응시생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16일 재보험업체 코리안리를 끝으로 최근 3개월간 진행된 2019년 하반기 일반기업과 금융권, 공기업 등 69곳에 대한 원서 접수가 끝났다.

이제 이들 기업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번달과 다음달에 필기전형, 1~2차 면접, 최종면접, 신체검사 순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이달 초부터 1차 면접에 들어갔다.

이번 공채에는 인공지능(AI)면접과 상담전용 로봇 ‘챗봇’ 등 첨단기술이 대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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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20개 계열사에서 신입 직원을 뽑는 삼성그룹은 소프트웨어 역량 능력을 평가한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트론, 현대엔지닝어링 등에서 신입사원을 뽑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인사 담당자와 카카오톡 메신저를 운용하는 등 최근 추세를 반영한다. 이와 함께 신입사원 면접때 영어 구술 능력과 온라인 인공지능(AI) 필기시험도 치른다.
현대차는 올해 신입사원 모집에 공채를 없애고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10개 계열사에서 신입 직원을 뽑는 LG그룹은 인적성검사와 AI 영상면접, 챗봇(상담용 로봇)상담, 정보기술자격(ITQ)시험 등을 치른다.

롯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KT그룹, GS, LS그룹, 신세계그룹, 효성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등도 출퇴근 심층면접(한화), AI 면접(KT) 등 기업별로 특화된 면접을 갖는다.

코오롱그룹은 인적성 필기시험 대신 온라인 인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금융권 역시 인재 확보에 나섰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이른바 ‘빅4’를 비롯해 BNK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 15개사가 새로운 인재를 모집한다. 이 가운데 은행 ‘빅4’는 모두 1680명에 달하는 신규직원을 뽑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토크 콘서트' 방식을 통해 영업지원자를 현장 면접한다.

신한금융투자는 AI면접을 갖고 국민은행은 온라인 면접과 실무면접를 각각 실시한다.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역 인재를 70%∼80% 선발하기 때문에 지방대학 출신에게 유리하다. 대구은행은 올해부터 1박2일 면접을 실시하고 AI 면접도 갖는다.

소위 '철밥통'으로 통하는 공기업도 취업 준비생이 노려볼만 하다.

한국은행은 전공학술시험 시간을 단축했으며,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75명을 선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채용 인원의 30%를 예비합격자로 뽑는다.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1박2일로 직무 면접을 실시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면접에서 1.5배수로 선발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후 임원면접을 진행해 최종 합격자를 정할 방침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신입 99명, 경력 33명을 선발해 신입과 경력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채 기업 가운데 금감원과 산업은행, 코리안리재보험, 기술보증기금, SGI서울보증보험,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은 어학성적을 요구한다.

취업 포털 '사람인' 관계자는 “경기 성장세가 둔화돼 하반기 공채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며 “취준생이 지원 기업이 요구하는 어학 점수, 사회봉사 활동 등 해당 사항을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