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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진 쉐보레 동서울대리점 대표 “전국 판매 1위 대리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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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진 쉐보레 동서울대리점 대표 “전국 판매 1위 대리점 되겠다"

지난해 철수설 이후 고전…콜로라도·트래버스 인기 급상승
수도권대리점 판매 상위 3위서 전국 1위 향해 전력질주 중
12년 연속 '한국GM 판매왕‘ 출신…지하철·주택가·골프연습장 등서 홍보

박노진 쉐보레 동서울대리점 대표는 12년간 '한국GM 판매왕'을 차지하는 등 입지전적 인물이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박노진 쉐보레 동서울대리점 대표는 12년간 '한국GM 판매왕'을 차지하는 등 입지전적 인물이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12년 연속 '한국GM 판매왕'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 제너럴모터스(GM)자동차 판매 1위 대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노진(64) 쉐보레 동서울대리점 대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박 대표는 서울 군자동에 있는 대리점에서 한국GM의 대중 브밴드 '쉐보레'를 판매하고 있다.

그는 1970년 후반 덕수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1979년 당시 대우자동차 판매를 담당하던 대우자동차판매(이하 대우자판)에 입사했다.

대우자판에서 회계 업무를 1년여 동안 담당해온 그는 적극적인 성격이 눈에 띄어 사무실 업무를 뒤로하고 자동차 영업에 투신했다.

이후 박 대표는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대우자판에서 판매왕을 12년 연속 차지해 국내 영업직으로는 처음 상무이사에 올랐다. 박 표가 국내 '고신영달(고졸신화 영업달인)' 원조인 셈이다.

그는 GM대우가 한국GM으로 간판을 바꾼 시기인 2010년 쉐보레 동서울대리점을 열고 자신의 꿈을 향해 질주했다. 그는 영업현장에서 일하던 시절 자기 이름을 단 대리점을 갖는 게 작은 소망이었다.

현재 박 대표의 새로운 꿈은 ‘전국 판매 1위 대리점 등극’이다.
그는 “영업의 왕도(王道)는 없습니다. 매일 현장에 나가 승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박노진 대표는 지하철 역사와 주변 주택가를 돌며 주 2회 전단지를 직접 돌리는 등 여전히 자동차 영업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하철 5·7호선 환승역인 군자역에 설치된 쉐보레 동서울대리점 홍보판.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박노진 대표는 지하철 역사와 주변 주택가를 돌며 주 2회 전단지를 직접 돌리는 등 여전히 자동차 영업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하철 5·7호선 환승역인 군자역에 설치된 쉐보레 동서울대리점 홍보판.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그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해 한국GM 철수설(說)이 불거지면서 고객들이 등을 돌린 데 따른 비상 경영전략이다.

철수설 영향으로 한 해 1000대 이상 판매하던 쉐보레 동서울대리점도 지난해 판매가 1000대 밑으로 뚝 떨어졌다.

평소 아침 6시에 대리점으로 출근하는 박 대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면서 사무실 업무는 두 시간이면 끝난다”며 “사무실 업무 이후에 바로 현장에 나간다”고 설명했다.

현장경영을 강조해온 그는 지난해 철수설 이후 직원 3, 4명이 회사를 떠나자 발품에 속도를 더 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철수설로 고객 불신이 팽배하지만 정부와 미국 GM 모기업이 10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해 국내사업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박 대표는 “더 뛰는 수밖에 없다. 아침 일찍 출근해 업무 마치고 현장에 나가고 주 2회 전단지를 돌린다”며 “스마트폰 등 인터넷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충성고객 전화번호가 1만5000개에 달하는 박 대표는 “2030 인터넷 세대는 쉐보레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판매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소 까다로운 중장년 고객은 차량 시승 전략으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향후 쉐보레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010년 문을 연 쉐보레 동서울대리점은 수도권 대리점 가운데 연간 판매 상위 3위로 전국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10년 문을 연 쉐보레 동서울대리점은 수도권 대리점 가운데 연간 판매 상위 3위로 전국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최근 들여온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쉐보레 동서울대리점은 지난달 3주간 영업 기간에 이들 차량 9대를 팔았을 정도입이다."

이들 차량은 기존 미국차와는 달리 안전편의 사양이 대부분 기본으로 장착된 데다 대형이면서 가격은 중형차급이어서 이른바 '가성비'가 탁월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 판매가 늘면 회사실적도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박 대표는 “다마스, 라보, 스파크, 트랙스 등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경소형차 판매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전기차 볼트에 스포츠세단 말리부 판매가 본 궤도에 오르면 자연스레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벤트를 더 하고, 골프 연습장에 스포츠카 까마로 등을 전시해 고객을 더 많이 만나고 고객 수요도 많아진다”라며 “쉐보레는 안전과 연비가 검증돼 앞으로 판매 증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GM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준중형 SUV 이쿼녹스와 트랙스 중간인 1.5 트레일블레이져와 신형 트랙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