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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구역 재개발 시공권 ‘현대 vs. 롯데’ 최종승자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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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구역 재개발 시공권 ‘현대 vs. 롯데’ 최종승자 가린다

'은평 최대물량' 11일 입찰 마감, GS건설 빠져...12월 선정총회서 결정
현대 "은평구 재개발 다수 시공, 재무력 탄탄" 검증된 전력 과시
롯데 "공사비 경쟁력 내세워 조합원 분담금 줄이기" 실리전략 구사

서울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과 갈현동 인근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의 갈현1구역 재개발 광고판.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과 갈현동 인근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의 갈현1구역 재개발 광고판. 사진=김하수 기자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 경쟁 구도가 GS건설이 빠지고 '현대건설 vs. 롯데건설' 2파전으로 압축됐다.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이 11일 오후 2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당초 참여 가능성이 높았던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3개 건설사 중 현대와 롯데 2곳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갈현1구역 재개발단지는 올해 서울 은평지역 최대어로 꼽히는 사업지다.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를 지으며, 예상 공사비는 9200여억 원(조합 설계안 기준)이다.

발을 뺀 GS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집중하기 위해 갈현1구역 시공권 수주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GS건설은 한남3구역 단독입찰에 뛰어든 건설사 중 가장 먼저 공증 받은 단독입찰 확약서를 조합에 제출하는 등 한남3구역 수주전에 집중하고 있다.

2파전으로 좁혀진 갈현1구역 재개발의 시공권 수주를 놓고 현대건설은 은평구 내 다수의 재개발사업 수주 경험과 탄탄한 재무능력 등 '검증된 전력'을 앞세워 갈현1구역 조합원 마음을 잡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은평구에서 ▲북한산 힐스테이트 1·3·7차 ▲힐스테이트 녹번 ▲힐스테이트 녹번역 ▲백련산 힐스테이트 1∼4차 ▲박석고개 힐스테이트 1·12단지 ▲은평뉴타운 현대힐스테이트 13단지 ▲대조1구역 등 은평구 도시정비사업에서 다수의 수주 이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 최고 신용등급의 탄탄한 재무능력과 은평구에서 쌓아 온 힐스테이트 브랜드 입지를 무기로 조합원 표심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초반에 사업 참여를 놓고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던 롯데건설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사비로 조합원의 추가분담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실리 전략'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기 전부터 롯데건설은 예상 공사비 3.3㎡ 당 450만 원을 띄우며 타사 대비 30만 원 이상 싼 공사비를 적극 홍보해 왔다.

시공사 입찰 마감으로 갈현1구역 시공권 경쟁 구도가 ‘은평구 재개발 강자’ 현대건설과 ‘도전자’ 입장인 롯데건설로 좁혀진 가운데 오는 12월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4100여가구 대단지 9000억원짜리 대어(大漁)'를 누가 차지할 지 결과에 도시정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