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英 BOE,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간접인정'...사업 전 계약규칙 설정

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 BOE)이 페이스북이 계획하고 있는 '리브라(Libra)' 및 기타 새로운 디지털 결제 제공 업체에 대해 영국에서 암호화 통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충족해야 하는 계약 규칙을 설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간) 전했다. 리브라를 직접 거론한 것으로 '간접인정'이라는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가 따른다.

BoE의 금융정책위원회(FPC)는 이날 성명에서 "리브라와 같은 혁신에 대한 참여 조건은 출시 전에 먼저 채택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영국 당국은 그에 따라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FPC는 이어 이 원칙에는 전체 결제 체인에 대한 운영 및 재무 복원력을 보여주기 위한 요구사항이 포함되며, 규제 기관이 결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리브라는 체계적으로 중요한 결제 시스템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EU 또한 리브라와 같은 암호화 자산 프로젝트를 다루는 새로운 법률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을 포함한 EU의 새로운 암호화 화폐 규칙 제정 움직임으로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가상화폐에 대한 존재 가치가 일부 인정되었다고 할 수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