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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제주도 삼다수가 베트남에서 잘 팔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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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제주도 삼다수가 베트남에서 잘 팔리는 이유?

베트남은 폐수의 무단방출 문제가 심각하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은 폐수의 무단방출 문제가 심각하다.
베트남이 자연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오·폐수 무단 방출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수준이 낮은데다 관련 정화시설도 턱 없이 부족한데 처벌마저 솜방망이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베트남 자연 자원부가 발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도시 폐수의 13%만을 처리한 후 배출하며, 나머지 87%는 무단 배출 중이다. 하노이와 호찌민 시가 하루에 처리 할 수 있는 폐수의 양은 일일 배출량의 22%와 21% 수준으로 처리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가구 중 60%만이 공공 용수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고 폐수는 10%만이 처리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하지만 개선이 쉽지 않다. 우선 길거리나 공장 곳곳에서 무단으로 방출하는 폐수 문제에 대한 단속이 거의 불가능하다. 생활 오·폐수 무단방출에 대한 시민의식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거리에서는 일상적으로 생활폐수가 버려지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단속조차도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또 이렇게 방출된 폐수를 정화하는 시스템 자체가 많지 않고 정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베트남에 사는 한국주재원들이 처음 베트남에 오면 집집마다 수도에 정화필터를 필수적으로 설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노이에 사는 김대정 씨는 "석회질이 많고 수질이 나빠 아이들이 있는 집은 자체 정화필터를 다는것이 필수다"며"일상적인 음식도 생수가 아니면 요리를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 생필품을 판매하는 K-Market에서는 제주도 삼다수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베트남에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생수가 있지만 현지인들조차 수질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보고서는 2025년 3,600만명의 폐수를 처리하는데 약 83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