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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지방 분양시장 2만3천가구 '재개발재건축'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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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지방 분양시장 2만3천가구 '재개발재건축'이 이끈다

수도권에 규제 쏠려 건설사별 지방 정비사업 공급 활기
시장 분위기 좋은 ‘대대광’ 등 광역시에 75% 집중

전북 전주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조감도.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전북 전주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건설업계가 지방 재개발‧재건축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도권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집중되자 지방 정비사업장 분양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2월 지방 27개 사업지에서 총 3만 5004가구가 공급 예정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만 360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대구·대전·광주 등 광역시에서 14곳 1만 4372가구가 분양돼 전체 7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는 지방에서도 시장 분위기가 좋은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지방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 성적표가 좋다.

청약 경쟁률이 뜨거운 대구에서도 ‘남산 자이하늘채’(남산 4-4구역 재개발) 1순위 평균 84.3대 1, ‘동대구 비스타동원’(뉴타운신천 주택재건축) 18.8대 1 등을 비롯해 두 자리 이상 경쟁률은 대부분 정비사업이 기록 중이다. 그러나 택지지구인 도남지구에서 지난 6월 분양한 아파트는 블록별로 평균 4대 1 내외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도 정비사업 단지가 흥행 중이다.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가 넘는 부산진구에서 분양된 ‘래미안 어반파크’(연지2구역 재개발),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가야3구역 재개발) 등 지난 6월에 나온 아파트는 모두 예비당첨자 계약을 거치며 완판에 성공했다. 중소도시에서도 전북 전주 ‘우아한시티’(우이주공1단지 재건축)가 지난 5월 1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향후 서울 재개발, 재건축 공급량은 더 줄어드는 만큼 건설사들의 지방 정비사업 진출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재건축사업으로 지정된 104곳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은 32곳에 불과하다. 내년 3월까지 조합을 설립하지 못하면 정비사업구역에서 해제되는 정비구역 일몰제에 처한 곳도 38곳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원도심에 편의시설, 학군, 교통 등 지역의 주요 인프라가 집중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입주 시 지역 핵심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는데다 브랜드 건설사가 시공사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신규 공급 아파트에도 관심이 뜨겁다. 전북 전주시 효자동에서는 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효자구역 주택재개발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10월 분양 예정이다. 총 1248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01㎡의 90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목동3구역 재개발사업인 ‘목동 더샵 리슈빌’을 같은 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993가구 중 전용면적 39~84㎡의 715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하반기 대구에서는 반도건설이 평리3동 재건축사업을 통해 아파트 1678가구 중 1241가구를 일반분양 계획이다. 경남 창원에서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11월 창원교방1구역 재개발을 통해 전용면적 39~103㎡의 1538가구를 공급하며, 이 가운데 52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