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11순환기(2013년 3월 이후 현재까지) 경기고점을 2017년 9월로 잠정 설정했다. 경기가 24개월째 수축 국면에 머물고 있고, 하강국면이 언제 끝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경기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017년 6월 0.1포인트 하락하고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11개월 째 내리막을 이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강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내려앉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와 국내 연구기관들은 올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고 있다.
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1%로 하향 조정했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1%에서 2.0%로 낮춰 잡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에서 2.1%로, 한국경제연구원도 2.2%에서 1.9%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1.9%, 노무라씨티는 1.8%로 내다봤다.
OECD는 "글로벌 교역 둔화가 이어지고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를 반영해 한국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악화가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적극적인 통화·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면서도 “향후 지출증가 속도를 관리하기 위한 나름의 준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