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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 소재로 인간 내면의 상징성 독특한 기호적 언어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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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 소재로 인간 내면의 상징성 독특한 기호적 언어로 표현

[미래의 한류스타(66)] 박찬상(한국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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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193x146cm, 광목위에 콘테, 아크릴, 2016
그리움 타는 이/ 바닷가에서 밀려와 척박한 도회에 뿌리를 내리고/ 내내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 학문 쪽으로 나아가거나, 번듯한 전시회도 치르지 못한 채/ 고독한 일상이 낙(樂)인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용기를 낸다면 주변으로 몇 통의 전화는 가능하겠지/ 이제 제법 선선해서 아침이면 칼바람이 분다/ 건드려야 움직이는 피카소의 이면/ 그가 재활을 끝낼 수 있도록 희망의 가을 걷이가 되어야 한다/ 누구라도 빛나는 날에는 사랑이 자기만의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도록 축복해 주는 일/ 억울한 일이지만/ 그것이 사랑을 가꾸는 예술가들의 사랑이고, 운명이다/

박찬상(朴贊相, Park Chan Sang)은 박권서, 정숙향의 2남 2녀 중 막내로 경술년 시월 강진에서 태어났다. 그는 강진 작천초, 광주 북성중, 광주예고, 중앙대 예술대 한국화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23년째, 외부와의 타협 없이 회화에서 설치작업까지 너른 영역에 걸쳐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작가이다. 그는 주로 철을 소재로 인간의 내면을 상징적 이야기로 꾸며낸다. 의식의 흐름을 패턴화하는 독특한 사고의 표현방식, 주관과 객관을 위한 섬세한 조응력, 감탄할 인내력이 그를 표현해낼 수 있는 키워드이다. 그는 사물의 상징성을 기호적 언어로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해내는 독특한 시각을 갖고 있다.

​외부와 타협없이 회화·설치작업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예혼 끊임없이 실험자
최근 빛·실루엣·그림자 3요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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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개띠205x137cm,장지위에 먹,아크릴,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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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145x281cm 광목위에 콘테, 2016


유년의 초등학교 4학년, 운동장 가장자리의 팽나무 아래서 찰흙으로 그릇을 만드는 미술 시간이 있었다. 친구들의 그릇들은 작고 평범한 그릇들이었지만 찬상은 동물 모양의 그릇을 만든 적이 있었다. 일반적인 것보다는 독특한 것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였다. 미술시간이 끝나고 선생님은 자신이 만든 동물 모양의 그릇을 가리키며 친구들 앞에서 굉장히 창의성이 뛰어난 작품이라며 과분한 칭찬을 해 주었다. 그는 초등시절 보통의 아이들처럼 뛰어 놀기 좋아하고 공부엔 별로 관심이 없었던 아이였다. 그러나 유년시절 받았던 칭찬이 작가의 길의 불씨가 되어 지금까지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독특한 작품세계에 대한 갈망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박찬상은 실험정신을 통해 회화적 다양성을 폭넓게 접근하려는 작가적 태도를 지녔다. 그는 작품에서 인간의 내적인 사고나 감정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형상화한다. 그를 조련하고 단련시킨 스승들은 오태학・김선두・송수련 교수 등이다. 최근 그의 작품들은 철판을 이용해 인물의 실루엣들을 소재로 하여 인물의 상징성에 대한 이미지 모사가 아닌 인물 자체가 소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실루엣 속에 담아내어 내적 세계를 표현해낸다. 그의 작품은 단색에 무겁기까지 하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무한한 운동, 통제할 수 없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감각, 개념이 하나의 흐름이 되어 상징적 기호, 오브제를 통해 다각적인 생각을 표현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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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162x130cm,Oil on canva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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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광목위에 콘테,아크릴 201x114cm, 2015

작가는 최근 빛, 실루엣, 그림자 3가지 요소를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즉 빛은 존재에 대한 가치, 실루엣은 존재의 정체성, 그림자는 존재의 투영이라고 작가는 얘기한다. 이 요소가 혼합된 이미지는 철판 실루엣과 그림자가 섞여 구별이 힘든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실체와 허상이 무엇인지 구별하기 힘들게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인간은 작은 자극에도 동요되고 무한한 생각을 생산해 낸다. '단지 시각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단정 지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과거 역사와 결부되어 있고, 현재적 활동이 있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 모습이다'라고 작가 박찬상은 지금까지의 인간에 대한 성찰 결과를 이야기 한다.

박찬상은 제1회 초대 개인전(일본 요코하마 교육문화센터 갤러리, 2003)을 연 이래로 제2회 초대 개인전(대전 대학로21c갤러리, 2005), 제3회 개인전(서울 공평아트센터, 2006), 제4회 초대 개인전(중국 북경 21c호텔 교화랑, 2008), 제5회 기획초대전(안양 롯데갤러리, 2009), 제6회 기획초대전(서울 통큰 갤러리, 2009), 제7회 기획초대전(서울 우덕갤러리, 2010), 제8회 기획초대전象外有象(중국 북경798 SIMENS예술공간, 2010), 제9회 기획초대전(중국북경798 홍정예술공간, 2010), 제10회 기획초대전(國粹미술관, 북경, 2016)에 이르는 지금까지 10회의 개인 전시회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동아미술대전 입상(1996) 이래 무등미술대전 우수상(2003), 일본 도야마 수묵화 트리엔날레 입상(2007), AATS 북경아트페어 우수작가상(2009), 제32회 올해의 주목할예술가상(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2012)을 수상했다.

찬상은 작업할 때 매너리즘을 경계하며 긴장하며 작업한다. 작업이 싫증나면 설치작업으로 전환해서 작업하거나 판화작업을 하며 해왔던 작업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작업의 방향을 바꾼다. 그는 단체전 참가작가로서 2019년: 2019 글로벌 싱가포르 아트페어(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컨벤션센터), 15개꼭지점(최북미술관, 전주), 2019 상상의 번지점프전(한벽원 미술관, 서울), 2018년: 2018 유니온 아트페어(서울),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다展(안강병원 서울), 2017년: 2017년 상상번지점프(4log갤러리, 서울), 2016년: 현실과 가상의 스펙트럼(한벽원미술관. 서울), 구리세계아트페스티벌(구리한강시민공원), 2016: 제주아트코스모폴리탄(제주 신라스테이호텔), 살롱드서리풀갤러리 개관전(서울)에 조용히 작품을 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실험정신 통해 다양성 폭넓게 접근
인간의 내적 사고 감정 계속 형상화
독특한 작품세계에 대한 갈망 이어져
실체·허상이 무엇인지 구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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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72x202 장지위에 먹,아크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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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192x133, 장지위에 먹, 2010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전시된 스틸소재 '도시인' 시리즈를 자신의 걸작이라고 꼽은 박찬상은 20여 년 전, 국내 개인전(한국야쿠르트 본사 우덕갤러리)과 국외 개인전(중국 북경 798 지멘스 예술공간) 두 개의 개인전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에 석회화 건염에 의한 극심한 통증으로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국내외 전시 일정을 소화한 적이 있다. 그는 작가로서 스스로 극복해내었으며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낼 자신감을 보인다. 그를 깨우친 것은 끊임없는 실험정신・독특한 작품세계・작가 정신을 보여준 도쿄에서의 '피카소전시회'(1998년) 이었다. 그의 작품들은 독일 지멘스,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 한국야쿠르트, 베이징 홍정예술공간, 베이징 21세기호텔 교화랑 등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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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싱가폴-150x120cm,80x38x15cm, Steel plate(cut), Painting,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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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여(부조), 장지위에 먹,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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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 75x43cm, 장지위에 먹, 2008

박찬상, 먹과 붓이 부딪치며 춤추는 과정 속에 생성되는 예혼을 숭상하는 한국화가이다. 그는 먹과 화선지가 만들어 내는 직설법을 변주, 사상을 도입하여 사회적 부분으로 만들어 내고자한다. 카스트라토 음악을 즐기는 그는 현실적 사고방식으로 말처럼 질주한다면 활발한 국내 작품 활동과 해외전시로 인하여 곧 자신을 알아주는 귀인을 만날 것이다. 이제 조신하고, 차분히 추진한 일들이 국제적으로 자신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알려지는 때가 도래하였다.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다른 나라의 작가들과의 활발한 작품교류가 이루어져 미래의 한류스타로써 명성을 얻을 것이다. 두려움 없이 그 날의 실재를 확인하는 광영을 즐기기를 바란다.


장석용 글로벌 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