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플렉스 누적 근무자 6개월 만에 30만 명 넘어, 배민 커넥트 지원자 10배 이상 증가
일반인, 수익과 유동적 업무 시간으로 공유 경제형 '배달 서비스' 뛰어들어
일반인, 수익과 유동적 업무 시간으로 공유 경제형 '배달 서비스' 뛰어들어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쿠팡이 운영하는 일반인 배송 서비스인 ‘쿠팡 플렉스’로 심야 배송 아르바이트를 한 유튜버의 영상이 3개월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겼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 “재밌게 봤다”, “시간 날 때 해봐도 괜찮겠다” 등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라온 배달앱 배달의 민족의 일반인 배달 서비스인 ‘배민커넥트’ 광고 영상도 8일 하루에만 조회수 116만 회를 넘었다.
일반인도 배달할 수 있는 공유 경제형 배달 서비스가 잇달아 시행되고 있다.
먼저 이커머스 쿠팡은 쿠팡 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 플렉스에 누적된 일반인 근무자는 6개월여 만에 3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근무 인원도 약 4000명으로 정규 배송기사인 4700여 명 쿠팡맨 규모에 버금간다.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도 일반인 배달원 서비스 ‘디버’를 출시했다. 승용차를 가진 직장인이나 주부가 아르바이트로 원하는 시간에 퀵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셉트다.
이처럼 업계에서 일반인 배송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 것은 지원자가 많고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다. 올해 초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지난해 투잡(동시에 두 개 직업을 가지는 것) 희망자는 62만9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반인이 배송 산업에 뛰어든 이유는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30대 이상 직장인 2050명 중 18.6%가 직장 생활과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고 있다. 이들 중 85.8%(복수 응답)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를 역시 ‘수익’이라고 답했다. 특히 직장인이 배송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이는 쿠팡 플렉스나 배민커넥트 등이 원하는 시간에 유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 배송 서비스 전망에 대해 “배송 관련 일자리나 서비스가 점점 더 다양화될 것이다”며 “음식 배달부터 상품 배송 등 배송 상품과 수단의 다양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