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은 왓츠앱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시위 모습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이스 북은 왓츠앱의 이용 약관에 '개인 사용에 한정한다'는 약관이 있으며 홍콩 경찰은 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홍콩 경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홍콩 경찰은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고 왓츠앱 사용을 시작했다. 그들이 계정 폐쇄에 몰린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한 번에 1만건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에 왓츠앱이 즉시 이상을 감지해 비할성화 시켰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대변인도 "왓츠앱 개인 메시지 규칙에 따르면 한 번에 많은 메시지를 전송하는 행위를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왓츠앱은 계정에서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는 부정행위를 이유로 한달에 200만건씩 삭제하고 있다. 왓츠앱은 이러한 행위를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홍콩 경찰은 최근 메시지 앱 '텔레그램'에서도 항의 활동가 그룹의 개인 정보를 탈취하려 했지만, '텔레그램'의 운영자가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이 시도를 무효화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과정에서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메시지 앱의 응용 프로그램 보안도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