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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화제]英당국 "우주-감옥까지 음식 배달"... 과장광고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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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화제]英당국 "우주-감옥까지 음식 배달"... 과장광고 철퇴

"잘못된 사실 시사"... 배달업체 '딜리버루' 방송광고 금지 처분

우주인이 음식배달을 받는 장면을 보여주는 딜리버루 TV광고 장면.이미지 확대보기
우주인이 음식배달을 받는 장면을 보여주는 딜리버루 TV광고 장면.
영국 음식배달 전문업체 딜리버루(Deliveroo)가 우주와 지하감옥 등 배달불가능한 장소에 음식배달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하다 철퇴를 맞았다.

17일(현지시간) 스탠다스닷컴 등 영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딜리버루는 '일부 제한사항 적용'이라는 문구를 표시했지만 우주와 지하감옥 등 어디에라도 배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 광고를 내보냈다가 영국 광고당국의 광고금지 명령을 받았다.
딜리버루 텔레비전 광고는 딜리버루 앱을 사용하여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다양한 장면을 보여주며 "원하는 것을 주문하고, 원하는 곳에, 원하는 때에 주문하십시오"라고 선전했다.

지하감옥에서 막 탈출한 탈옥수가 들판에서 배달을 받고 우주 비행사가 우주에서 배달을 받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광고 화면 텍스트에는 물론 "일부 제한 사항이 적용됩니다"가 나타난다. 하지만 지난 3월중순에 게재된 이같은 TV광고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영국 광고표준국(ASA)은 우주를 포함한 진기한 장소에 식품의 주문을 하고 있는 고객을 등장시킨 딜리버루 광고는 어디에도 배달할 수 있다는 잘못된 사실을 시사했기 때문에 방송광고 금지처분을 내렸다.

딜리버루 대변인은 "우리는 이같은 광고를 통해 사람들이 집이나 직장 등 다양한 장소에 음식을 주문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재미있는 광고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