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농민조합(National Farmers Union)에 따르면 올해 초 무역 전쟁으로 시장이 사라지면서 생긴 추가 부담 등 재정적 스트레스가 농민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이달 발표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6년 사이 25~64세의 미국인 자살률이 4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농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자살률은 주요 대도시 지역 사람들보다 25% 더 높았다.
조사를 한 연구원들은 이 같은 현상이 빈곤과 저소득, 불완전 고용 탓이라고 분석했다.
농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그들에게 어려운 재정 조건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위스콘신의 경우 2017년 915건의 기록적인 자살 수치를 보였고 자살한 이들의 상당수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농가 순수입은 6년만에 50%나 줄어들었다.
농가 지원 단체 팜 에이드(Farm Aid)는 지난해 도움을 호소하는 핫라인 통화가 3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농민연맹(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이 지난 4월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농업 종사자들의 91%가 재정 문제가 자신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설문에 응한 사람들 중 약 87%가 농장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