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식에 앞서 눈물을 글썽이며 "저는 이 자리에 참담한 심정으로 섰다. 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타살됐다"며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하는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지만 문 대통령은 보란 듯이 그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조국 사태로 문 정권을 떠받치는 386세대 운동권의 민낯이 드러났다. 우리는 조국과 그 주변세력을 보며 운동권 세력이 이제 괴물이 돼버렸음을 목격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 수구세력이자 국가 파괴세력, 민주화 훈장을 앞세워 사회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나와 다르면 부수고 망가뜨리는 파시즘 독재를 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청와대 인사와 민정라인을 교체하라"며 "더 이상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권력이 국민과 대결해서 무사한 적은 없었다. 문 대통령이 민심을 이렇게 계속 무시한다면 우리 국민 분노는 정권 퇴진운동으로 연결될 것이란 점을 경고한다"며 "국민들께 호소드린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투쟁해달라. 정의를 짓밟고 독재의 길을 가는 문 정권을 여러분께서 함께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삭발식이 끝난 뒤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렇게까지 추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이대로 무너져선 안된다. 어느 진영에 있든 최소한 보편적 양심과 기본적인 역사 발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