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암센터가 발표한 최신 암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새롭게 진단되는 암 환자는 429만 명에 달해 전 세계의 20%를 차지하며, 연간 암 환자 증가율은 3%로 높은 수준이다. 또한 중국의 암 발병률은 약 10만명 중 300명으로 전 세계 사회·경제 발전 수준이 높은 지역의 평균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 사실만으로, 중국에서 암 환자 수가 확대되고 있는 근본 원인이 사회와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결국 데이터는 '암=부자병'이라는 진상을 첫 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고령화라는 요인 외에 '도시 산업화의 여파'를 고려할 수 있다. 쉽게 풀이하면, 암 발병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약 30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는 산업 생산에 의한 대기 및 토양 오염, 발암성 물질과의 접촉 등 공업 도시의 위해 요인에 의해 암 발병률이 거의 30년 후에 높아지는 경향과 일치한다. 경제 수준이 증가하면서 도시가 발전하고 깨끗해졌지만, 산업의 변화에 의해 오염된 도시를 완전히 세척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일부 도시에서는 산업의 변화에 의해 오염이 해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암 증가의 효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시대의 흐름에 따른 삶의 변화가 중국의 암 발병률을 급증시키고 있는 점도 지적된다. 예를 들어, 흡연율의 상승, 육체노동의 감소, 과도한 음주, 비만의 증가, 건강에 나쁜 음식과 식습관 등이 포함된다. 이는 폐암, 직장암,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 암 등의 증가를 설명할 수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