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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자동차, 카를로스 곤 전 회장과 그의 축출에 앞장선 히로히토 사장의 부당 수령으로 350억엔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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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자동차, 카를로스 곤 전 회장과 그의 축출에 앞장선 히로히토 사장의 부당 수령으로 350억엔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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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자동차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과 그의 축출에 앞장선 니시카와 히로히토 사장의 부당 수령으로 350억 엔의 피해를 보았으며 니시카와 사장은 9일(현지시간) 공식 사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닛산은 이날 니시카와 히로히토 사장 겸 CEO가 16일자로 사임함에 따라 야마우치 야스히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시로 직무를 대신한다고 발표했다.
사장지명위원회는 오는 10월 말에 정식 후임을 결정한다. 또 닛산은 특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카를로스 곤 전 회장 등의 부정에 의해 350억 엔 이상의 피해를 받았다고 하는 사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의향을 나타냈다.

이사회 기무라 야스시 의장은 "니시카와 사장이 사임 의사를 굳힌 상태로 세대교체가 시급하다"며 확실한 사퇴 의사 표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임일자는 회사의 여러 사정 등을 고려해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니시카와 사장의 사임으로 이어진 주가에 연동 한 보수를 받을 권리(SAR)를 둘러싸고 권리 행사 날짜 변경으로 더 많은 금액을 니시카와 사장이 받아간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SAR 문제에 대해 나가이 감사위원장은 "니시카와 씨가 많은 보상을 얻을 권리 행사 일을 변경해달라고 지시하지 않은 경우라면 비서(부하 그렉 켈리)에게 맡기고 있었던 것이 사내 규정을 위반한 사례"라며 "의도적 부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SAR에 의한 보수 지불에 잘못된 점이 있었던 것은 니시카와 사장 외에도 카를로스 곤과 그렉 켈리, 전 이사 2명, 현 이사 4명 등 총 9명이며 곤과 켈리를 제외한 인사들은 지시하거나 요청을 한 사실도 없기 때문에 부정 행위에 관여했다고 볼 여지가 없다고 결론 짓고 책임 추궁은 하지 않기로 했다. 나가이는 켈리에 대해 부정을 엿볼 수 있는 편지가 남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니시카와 사장은 의도적으로 숨기도록 지시한 메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니시카와 사장은 SAR에서 무단으로 올린 보수부분에 대해 반납할 의사를 표명했다. SAR에 의한 보상 제도는 2020년도에 폐지할 방침이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