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넷째 아들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아부다비에서 열린 회의 도중 기자들에게, 원유 시장의 균형 달성을 목적으로 "사우디와 다른 산유국의 협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자세를 표명함과 동시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합의는 "모든 관계자의 의사가 따르기 때문에 존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원유 시장을 지탱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감산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OPEC 회원국들을 상대로 주도권을 쥐려 하는 것은 실수"라며 겸손을 표시했다. 그리고 살만 장관은 유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지만, "글로벌 에너지 수요는 둔화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뒤, "미중 무역 마찰이 해소되면 글로벌 경제 전망은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날 원유 시장은 사우디의 에너지부 장관 교체의 소식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에 앞서, 오만과 이라크의 석유부 장관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유 시장을 지탱하기 위해 추가적인 감산이 필요한지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하고 있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