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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준비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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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준비 빠를수록 좋다

평균수명 길어지며 필요자금 동반 증가
은퇴자금 사기 많아 주의 필요

노후준비자금이 필요자금보다 약 4억 원 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국민연금공당이미지 확대보기
노후준비자금이 필요자금보다 약 4억 원 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국민연금공당
의료기술 발전,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평균수명의 증가는 은퇴 후 노후 기간이 증가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노후기간이 길어진 만큼 이에 필요한 노후자금은 늘어나지만 은퇴까지의 기간은 한정돼 있어 노후준비는 빠를 수록 좋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월평균 노후적정생활비로 부부의 경우 약 250만 원이다. 1인 생활의 경우에는 150만 원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평균수명과 노후준비자금 수준을 비교하면 약 4억 원의 노후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준비를 빨리해 노후자금을 더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금융감독원은 “노후준비는 언제부터 해야겠다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하루라도 더 일찍 준비 할수록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노후에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시기에 돈을 쌓아 두었다가 은퇴 이후에 일정금액을 정기적 으로 나누어 받는 연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이 있다. 다만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으로는 충분한 노후자금 확보에 미흡할 수 있으므로 개인이 준비하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추가 연금 확보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또 자산을 연금화한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과 목돈을 맡기고 매달 연금형태로 돈을 받는 즉시연금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연금 외에 자산을 투자할 경우에는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어렵게 마련한 노후자금은 은퇴 후 삶을 지켜주는 중요한자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실을 최소할 수 있도록 예금자보호제도가 적용되면서 금리가 높은 저축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저축상품을 가입할때는 금감원에서 운용하는 금융상품 한눈에를 이용하면 쉽게 금리를 비교해 볼 수 있다. 금리가 높은 상품부터 정렬해 상품명과 취급 금융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고령자의 생계를 위해 5천만 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으므로 금융기관에 문의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금융투자상품을 이용한다면 저축상품보다 기대 수익이 높지만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품에 대한 이해가 확실할 때 투자해야 한다. 주식, 채권, 펀드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경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 아울러 투자는 항상 손실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실이 발생해도 생활에 문제가 없는 여유자금으로 일부만 투자해야 한다.

투자보다 더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유사수신 피해다. 유사수신이란 법률에 따라 인허가를 받거나 등록하지 않은 업체가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원금과 수익을 보장한다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다. 제도권 금융회사가 아니므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으며 예금자보호대상도 되지 않는다.

이들 유사수신업체 사기범들은 퇴직자들의 노후자금을 노리고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배당금 등을 확정적으로 지급하고 원금도 보장한다는 등 조건을 제시하며 접근하지만 상식 밖의 고수익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하고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며 “투자전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문의하고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