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민주화 지원을 미국에 요구하기 위해 8일 열린 집회와 시위행진 후 일부 젊은이들이 파괴나 방화 등 과격한 행동을 취하면서 경찰이 쇼핑가 코즈웨이베이(징만) 부근에서 최루탄을 발사하고 강제진압에 나서는 등 또다시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미국 성조기와 민주화 요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며 행진했고 미 총영사관에 청원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그 후 비즈니스가인 센트럴(중환) 지구나, 홍콩 섬 중심부의 완차이(만자) 지구에서 코즈웨이베이에 진출한 시위대의 일부가 건물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지하철역의 기물을 파손한 것 외에도 노상에서 방화 등을 하면서 경찰과 부딪쳤다. 진압과정에서 복수의 체포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7일 중국에 홍콩문제에 대한 자제를 재차 촉구했다. 또 미 의회에서는 이번 주의 휴회 직후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법안이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총무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총무에 대해 미국이 ‘홍콩 정책법’으로 허용하고 있는 홍콩의 특별한 취급을 1년마다 재검토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